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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8. 00:00

유물과 유적으로 본 창원의 역사와 문화

마산YMCA 제89회 아침논단

 

 

 

이번 마산YMCA 아침논단에서는 창원대학교 박물관 김주용 학예실장이 준비한 이번 강연은 유물과 유적으로 창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현장 중심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 참석자에게는 특별한 기회가 있을 예정입니다.(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창원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사실과 관련한 2021년 4월 20일자 경남도민일보 최석환 기자의 기사입니다.

 

창원지역 구석기 흔적 첫 확인

창원대·목포대박물관, 동읍 용잠리·도계동서 유적 발견

모룻돌 등 뗀석기 채집…"지역 고대사 공백 새롭게 써"

 

창원대박물관이 창원 의창구 도계동과 동읍 용잠리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을 발견했다. 이 지역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공백 상태로 남아있던 창원지역 구석기시대의 역사를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대박물관은 19일 "올해 2월 김주용 학예실장과 팀원들이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들을 채집했다"며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과 함께 확인과정을 거쳐 창원지역에선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창원대박물관은 목포대박물관과 공동으로 창원지역 구석기 유적 조사를 벌여왔다. 구석기 연구 권위자이자 한국구석기학회장인 이헌종 목포대 고고인류문화학과 교수가 목포대박물관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2월부터 고토양층이 있는 창원 의창구 동읍과 도계동, 북면, 대산면을 대상으로 조사해왔다.

창원대박물관은 지난 2월 학술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석기 유적을 발견했다.

구석기시대 중·후기로 추정되는 자갈돌 망치, 모룻돌, 긁개, 도끼형석기, 미완성석기 등 유물 9점을 동읍 용잠리에서 확인했다.

용잠리 유적에서는 현재 과수원을 운영 중인데, 과수원 내 경작지에서 뗀석기를 채집했다고 박물관 쪽은 밝혔다.

 

<창원 의창구 도계동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 여러면석기와 긁개, 망치돌, 도끼형석기, 미완성석기 등 10점. /창원대박물관>

 

창원대박물관은 도계동고분군 보존구역 안에서 사냥에 이용하는 팔매돌이나 망치돌로 사용되던 석영제 여러면석기 1점도 발견했다.

도계동에서 채집된 여러면석기는 깨진 면의 마모가 심한 상태로 확인됐다. 석기가 오랜 기간 지표면에 노출돼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물은 도계동지역의 토양분포 특성상 구석기의 존재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미확인 유적에서 이동돼 왔을 가능성이 커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창원대박물관의 설명이다.

이윤상 창원대박물관장은 "창원에서 최초로 신석기시대 유적과 공룡 발자국 화석을 찾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석기 유적의 존재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학교 당국의 인력증원 등 전폭적 지원과 목포대박물관의 협조를 통해 이번에 구석기 유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창원대박물관이 창원시의 문화유적 조사용역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공백 상태였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요한 유적을 확인하게 돼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은 "창원대박물관과 공동 조사를 통해 구석기 유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찾아낸 것은 지역 고대 역사를 새롭게 쓰는 매우 가치 있는 발견이다"라며 "앞으로 두 대학 박물관이 이번에 확인된 유적에 대한 추가 현장 조사와 유물의 실측, 보고서 작업 등을 함께 진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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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1. 00:00

馬山繁昌記(마산번창기) / 1908년 발간

지난 3월 31일 페이스북에 흥미로운 글이 하나 떴다. 창원지역에서 기록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박영주 선생의 글이었다. 112년 전인 1908년에 발간된 『馬山繁昌記(마산번창기)』라는 고서를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반가운 일이라 포스팅한다.

 

<마산번창기 표지>

 

먼저 페이스북에 올린 박영주 선생의 글 전문을 소개한다.

 

개항기 마산 문헌 하나 찾았다

 

오래 전부터 이름 정도만 알고 못 찾았던 자료인데 이번에 드디어 찾았다.

『慶南志稿第一編 馬山繁昌記』. 明治41年, 1908년 마산의 耕浦堂에서 발행한 책으로 저자는 諏方武骨. 일제강점기 마산에 대한 가장 유명한 문헌인 馬山港誌(1926)의 저자이기도 하다.

책은 광고면 등을 포함해 148면 분량으로 서언, 마산의 대관, 관공서, 지질및기후, 위생및의사, 교육기관, 신도및종교, 교통, 호구, 경제사정, 마산잡록잡황, 마산의 노래 등으로 구성된 종합적인 안내서 성격이다.

1900년대의 마산에 대한 일본 문헌으로 韓国出張復命書(1901), 韓国案内(1902), 韓国水産誌(1908) 등 여러 문헌에 단편적으로 언급된 것이 있지만 단행본으로는 이 자료가 처음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馬山と鎮海湾(1911)으로 알려졌었다.

을사늑약과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 통감부 설치와 통감 정치, 고종의 강제퇴위와 순종 즉위 등으로 이어지는, 사실상 반(半)식민지 상태였던 당시의 시대상황은 마산 또한 마찬가지였다. 대한제국의 창원군청이 아니라 통감부의 마산이사청이 실질적인 통치기관이었다.

더구나 개항 이후 마산으로 몰려 들어온 일인들의 수는 1908년 6월 3천355명에 달했다. 같은 통계로 한인은 7천515명이었으니 당시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마산은 '번창'해 가고 있었다.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에게 마산은 번창해 가는 新市였다. 책의 제목과 내용은 이런 시대 상황과 일인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또 近刊 書目으로 馬山開港十年史, 馬山名所舊跡誌, 馬山裏面 세 권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보여지는 諏方武骨은 1906년경부터 마산에 정착한 이후 1915년에 朝鮮史談会란 단체를 만들고 朝鮮史談이란 잡지도 내며 활동하다가 1926년에 馬山港誌를 출판했다.

근간할 예정이었던 책들은 아마도 출판되지 못했고 아마도 馬山港誌에 수렴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다음 해에 慶南史蹟名勝談叢이 그의 유고집으로 나왔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개항기와 식민지시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마산이라는 지역 사회를 좀더 깊이 이해하는 또 하나의 자료가 추가된 셈이다. 

 

<마산번창기 광고면에 실린 현 월남동 3가에 자리한 인풍당약국과 자산동의 한국요리점 융월. 융월의 광고에는 두 기생의 사진과 함께 하단에 명월, 월선 등 기생 이름을 공개해 놓았다>

 

위의 글을 4월 6일 경남도민일보 최석환 기자가 기사화 했다. 기사 제목은 「개항기 풍경 담은 〈마산번창기〉 발견」.

이 책의 광고 면에는 당시 마산의 약식 지도 외에 약, 요리, 잡화, 여관, 은행, 병원, 신문, 주조, 정미소, 인쇄, 수산회사, 법률사무소, 목재상, 사진관, 산파, 미곡, 담배 등의 업체를 소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통영의 산업에 대한 광고이다. 통영의 어시장, 여관, 잡화점, 선박회사, 요리점, 약국 등도 이 책 광고 면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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