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레1 건축가, profession인가? business인가? 70년 경부터 전국적 규모의 국토개발이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오래된 낡고 좁은 집은 대부분 헐어 없애고 그 자리에 비까번쩍한 새 건물을 지었다. 그 자체를 두고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 십 년 동안 지속된 개발논리는 건설업에 기초한 국내의 산업구조 덕택에 경기호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것은 도시산업사회로 가는 물적 팽창시대의 통로이기도 했다. 그러나 폐해가 컸다. 국민들 인식 속에 ‘개발과 건설이 우리 삶을 윤택케 해주는 유일한 통로’라고 내재된 것이 가장 큰 폐해다. 개발이 마치 선(善)처럼 무엇보다 우선되고 강제되었다. 그 결과 개발선호가 태초부터 있었던 DNA처럼 우리를 지배했다. 일반인은 물론 건축가와 도시전문가도 다른 생각은 별로 갖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2022.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