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09. 12. 27. 22:42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4대강사업은 국회예산통과고 뭐고 공사부터 시작했습니다
만, 정작 서둘러야 하는 생활주변의 재난복구공사는 팔짱 낀 채 나 몰라라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차이가 바로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옹벽 무너진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여름가고 가을도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며칠 후면 해가 바뀝니다.

지난 가을,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저 복구공사는 언제쯤 해줄까요?"
저는 깊은 생각 없이 쉽게 답했습니다.
"해 바뀌기 전에는 하겠죠, 뭐."

그러고는 아침저녁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언제쯤 하려나' 기다렸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겨울.
영하의 날씨라 어젠 제대로 된 공사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주위가 곧 허물어 질 것 같아 걱정도 조금 되었지만, 타이밍을 놓쳤으니 내년 봄에 착공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지난 가을 저에게 '저 공사 언제쯤 해줄까'라고 물었던 이웃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절 보시더니 반갑게 웃으며,

'전에 말씀하신대로 해바뀌기 전에 하긴하네요, 내일 쯤 시작해서 내년 4월까지 완공한다네요...' 라고 하시더군요.
해 바뀌기 전에 시작할거라 했던 제 말은 정확히 들어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사시작한다는 그 말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새털같이 좋은 날 다 보내고 엄동설한에 시작하는 공사라서요.

날씨 때문에 겨울공사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상식입니다.
콘크리트 옹벽이든 견치석을 쌓던 시멘트는 사용할텐데, 언 시멘트는 강도가 광이라 어지간히 조심해도 부실해지기 십상입니다.
옹벽 뒷면에 채울 흙다짐 때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산밑 응달이거든요.

그 좋은 날 다 보내고 왜 한겨울 지금에야 시작하느냐고 물으면,

‘절차 때문에, 예산 때문에,,,,’라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뭔가 아쉽습니다.
좀더 합리적인 대처방법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물어봅니다.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지금이라도 시작하니 잘한다 해야합니까?
지금에야 시작하니 잘못한다 해야합니까? <<<

 


 

Trackback 0 Comment 2
  1. autism26 2009.12.28 01:35 address edit & del reply

    무너진 옹벽 바로앞이 인가인가보군요;;
    저정도라면 갑자기 비가많이왔을때 흙이무너지면 큰일날수도있는데,
    불편하면 직접하라는걸까요..;;?

    • 허정도 2009.12.28 10:33 address edit & del

      글쎄 말입니다.
      저 상태로 반년 가까이 지냈으니 동네 분들 참 사람이 좋죠?

신공항으로 주목 받는 가덕도 연대봉과 외양포-1

(이 글은 신삼호 건축가가 올렸습니다) 최근 우리지역 내(진해만)에 위치한 가덕도가 지역 간 정쟁의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면 창원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해외여행 갈 때, 영종도까지 갈 것..

영농형 태양광은 기후위기 극복의 좋은 수단이다

이 글은 환경운동가 박종권 선생(아래 사진)이 썼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이기도 한 박종권 선생은 7순을 바라봄에도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기후위기는 우리 는 앞에 와 있다. 대통령도 기후위기,..

이산화탄소의 위력

이 글은 환경운동가 박종권 선생(아래 사진)이 썼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이기도 한 박종권 선생은 7순을 바라봄에도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요즘 전 세계의 최대 화두는 기후위기 문제입니다. 바이..

기후변화와 언론

이 글은 환경운동가 박종권 선생(아래 사진)이 썼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이기도 한 박종권 선생은 7순을 바라봄에도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ldquo;새로운 기록이에요&rdquo; 그레타 툰베..

마산포 옛 모습

2020년 5월 6일 박영주 선생이 페이스북에 아래 글과 함께 마산포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한 장 소개했다. 출처는 &lsquo;東京大学学術機関リポジトリ https://repository.dl.itc.u-tokyo.ac.jp..

옛날 사진 속에서 '마산노동병원'을 찾았다

2021년 1월 19일 페이스북에 흥미로운 글이 하나 떴다. 창원지역에서 기록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박영주 선생의 글이었다. 1950년대 설립된 마산노동병원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반가운 일이라 포스팅한다. 옛날 사진 속에서 '..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27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10) "진짜 본토박이" ------------------------- 배○○ 1941년생 마산회원구 회원동 604-2 날짜 : 2015년 1월 16일 장소 : 자택 - 반갑습니다. 이 동네에서 태어..

창원 민주화 역사 담은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

이 글은 <문화뉴스> 노예진 기자의 2021년 3월 5일 기사입니다. 2월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리다 강제규 감독 &ldquo;코로나 이길 희망으로 기억되길&rdquo; 창원시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창작연극 &rsquo;도시..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26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9) "서민들 살기 좋은 동네" ------------------------- 심○○ 1943년생 마산합포구 교원동 8-6 날짜 : 2015년 1월 10일 장소 : 자택 - 이 동네 사정을 제일 잘 ..

"창원 70년사 잘 담긴 연극 탄생 뿌듯"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 김민지 기자 (kmj@idomin.com) 2021년 02월 22일 (월) 기사입니다. 허정도 건축가 동명 도서 원작&hellip;관객, 연기&middot;무대&middot;의상 호평 일제강점기부터 부마항..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 2월 18일 개막

이 글은 위드인뉴스 김영식 기자의 2021년 2월 19일가 기사입니다. 창원시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이 지난 2월 18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드디어 첫 막을 올렸다. 2019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

박정철, 연극 ‘도시의 얼굴들’ 캐스팅 확정

배우 박정철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 글은 톱데일리(http://www.topdaily.kr) 최지은 기자의 2021년 2월 15일 기사입니다. 14일 토리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ldquo;배우 박정철이 연..

마산 70년 담은 〈도시의 얼굴들〉 이달 무대에

<이 글의 원문은 경남도민일보 김민지 기자가 쓴 2021년 1월 27일 기사입니다.> 허정도 건축가 원작 동명 도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색&middot;극화 이달 18&sim;28일 성산아트홀서 창원문화재단이 주최&middot..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25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8) "여기가 제2의 고향이지요" ------------------------- 이○○ 1937년생 마산회원구 회원동 670-3 날짜 : 2015년 1월 9일 장소 : 자택 - 반갑습니다. 옛날 동네..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24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7) "허허벌판에 이룬 삶의 터전" ------------------------- 박○○ 1947년생 마산회원구 회원동 672-22 날짜 : 2015년 1월 8일 장소 : 관룡사 - 반갑습니다.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