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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단돈 3천원에 소원을 들어준다니...

by 비회원 2011. 9. 14.
추석 연휴 마지막날. 명절에 들뜬 마음도 가라앉힐 겸 부산 외곽에 있는 한 사찰을 찾았습니다.
제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에서 풍기는 편안한 분위기가 저와 잘 맞아 정서적으로 선호하는 종교입니다. 

대웅전을 포함해 대여섯채 정도의 아담한 절인데도 많은 이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일반적으로 느끼는 사찰의 고요함이나 엄숙함은 간데없고, 요란한 장삿집 같은 느낌만 가득했습니다. 비단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만 생긴 분위기가 아님은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절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시야에 확들어오는 기와불사 안내는 한켠에 좀 비켜나 있어도 충분히 잘 보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절의 가장 중심인 탑 앞에 자리잡은 '복밭'이라는 불전함도 생뚱맞긴 여전합니다.
 



특히, 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안내 배너까지 내건 3천원짜리 소원초는 이곳이 절인지 부적 써주는 점집인지 의아해지게 만듭니다. 

 

우리나라 종교가 기업화 된것이 아무리 기정사실이지만, 불교계의 제일 큰 종단에 소속된 절의 이런 분위기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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