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줄다리기1 김형윤의 <마산야화> - 36. 줄다리기 36. 줄다리기 정월 대보름날, 마산의 자랑일 수 있는 행사는 부산과 마산의 줄다리기(색전, 索戰)라고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은 줄다리기가 끝나기만 하면 으레 불상사를 야기시킴으로써 중간에 와서 당국이 중지 시켰으나 마산 같은 소도시로서는 그런 일이 시종 없었다. 줄다리기 시초는 동부 소년과 서부 소년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시작하여 구마산 우편국 앞길이 신작로로서는 그 위치가 줄다리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으므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몇 해가 지난 뒤 바다가 매축되어 공지가 1만2천 평이나 되었으므로 이곳에서 여러 가지 체육행사가 벌어졌다. 제1차로 하목(夏目)이라는 일인 미곡 창고(현재 尙存, 지금은 없어짐)가 들어섰을 뿐 대중을 수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는 곳이었다. 대규모의 색전장.. 2015.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