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리1 『진해』(1912) - 28. 옛날과 지금, 29. 안락경(安樂境) 28. 옛날과 지금(古今) 진해의 고금은 소생이 말할 필요 없이 토지 그 자체가 말하고 있다. 토지에 부수하는 건축물이 말하며 사람이 말하고 있다. 특별히 고금이란 항목을 지어 말할 필요까지는 없는 줄 안다. 새로 발전하고 있는 곳이라 모든 것이 생생하다. 현재의 건축물과 인간을 제외하고 자연을 상기한다면 진해의 옛적을 알 수가 있을 터이며 지금은 보는 대로 들은 대로이다. 지금 즉 현재에 관해서는 건축물과 인간이 다 말하고 있다. 사람의 변전을 반영해 '사흘 안보는 사이에 피는 벚꽃'이라는 비유가 있듯이 토지에도 '시골이 서울이 된다.'는 일이 있다. 진해는 소위 시골이 서울이 된 격이다. 다만 그 변하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점이 딴 데와 다르며 그 다르다는 점이 새롭고 그리고 생생하다는 것을 역사가.. 2025.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