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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필2

마산항지(1926년) - 72 - 곤권(坤卷) / 제4장 보건(保健) 의사(醫事) 산파(産婆) 2. 의원(醫院) 의사(醫士) 의사기관(醫事機關)이 마산에 마련된 것은 명치 37년(1904) 중이며 미우라 야고로(三浦彌五郞) 영사의 초빙으로 제대(帝大) 출신 의학사 아사미 쇼이치(淺見庄一) 씨가 와서 개업하였는데 얼마 있지 않아 러일전쟁에 군의(軍醫)로 소집되어 버렸다. 동년 중에 다시 제대 출신의 의학사 도쿠나가 고이치(德永吾一) 씨를 초빙했다. 당시 조선에서 의학사의 개업이란 마산, 부산, 경성의 세 곳뿐이라 크게 마산의 자랑거리였던 것이다. 도쿠나가 의학사는 대정 13년(1924) 초에 그가 이끄는 사립마산병원을 금 3만 원으로 마산부에 매각하고 본인은 토오리마치(通町) 4정목에 은둔하며 약국을 갖추지 않고 진찰하고 처방전만 줄뿐이며 평소에는 낚시나 하고 온천, 광천을 탐사하는 데 소일했다. .. 2023. 11. 6.
김형윤의 <마산야화> - 104. 의례준칙과 헌수 폐지운동 104. 의례준칙과 헌수(獻酬) 폐지운동 1935년(소화 10)에 관혼상재의 간소화와 비용 절양을 권장하기 위하여 조선총독부 내무국에서 의례준칙령을 공포한 일이 있다. 헌데 이 영(令)이 공포된 뒤에 부내 만정(萬町, 동성동 / 원본에는 중성동)에 있던 학산의원(鶴山醫院)의 이순필 원장이 영애의 결혼식을 의례준칙대로 거행할 터이니 부 당국에서 와 보라고 하여 그대로 실행해 본 외에는 아무도 실행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 주석(酒席)에서 교배(交杯)하는 풍속은 아마 조선인과 일본인 뿐일 것이다. 친한 벗들과 권커니 잣거니 하여 거나하게 되면 논담풍발(論談風發)로 그날 그날의 삶의 시름을 잠시 털어버리는 것이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네 교우상의 멋이었다. 그러나 주석에서 교배(交杯)의 도가 넘쳐 상대방의 주.. 201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