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불가론1 끊어진 다리 얼마 전, 압록강 하류에 있는 중국 단동에 다녀왔습니다. 중국 요령성 단동은 북한의 평안복도 신의주와 철교로 이어지는 곳, 북한과 가장 가까운 중국 땅입니다. 한반도와 중국 땅을 오가기 좋은 곳이라 예부터 조공로(租貢路)로 사용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육이오 때 미공군 폭격으로 부서져 있는 철교며, 이성계가 회군했던 위화도며,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의 도도한 자부심이 넘치는 중국정부의 기념물들과 여진족을 막기 위한 명(明)의 장성(長城, 虎山山城)이며, 고금을 넘나드는 시대의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이곳이 소용돌이쳤던 역사의 한복판이었음을 말해주었습니다. 늦은 저녁에 도착하여 압록강 철교의 밤풍경부터 보았습니다. 6.25 때 잘려나간 철교가 어두운 압록강 위에 걸쳐 있었습니다. 일한병합 직후인 1911년 .. 2011.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