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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6. 00:00

120년 전 마산은? - 2

120년 전 마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 2

당시 마산의 상황을 기록으로 남긴 일본인 가쓰기 겐타로(香月源太郞, 향월원태랑)의 『韓國案內(한국안내)』를 여섯 편으로 나누어 포스팅하는데 이번이 두번 째이다.

이 책에서 마산은 「마산포 안내」라는 제목으로 제8편에 수록되어있다. 1900년경 마산 지역의 사회·경제적 실태뿐만 아니라 당시 마산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당시(1900~1901) 신마산 전경 / 이 사진은 1905년 뉴욕(and런던)에서 출판된 <The Re-Shaping of the Far East, Vol. 2, by B. L. Putnam Weale>에 수록된 것으로 이 책은 forgottenbooks.com에서 무료 열람할 수 있다. Wiki에서 검색해 보면 이 책을 쓴 사람은 영국인으로 20세기 초 중국 해관청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5개 국어에 능통했다고... 그의 책 중에선 The Fight for the Republic in China 라는 책이 유명하다고 한다.(사진 및 설명은 기록전문가 박영주 선생 제공)

 

韓國 案內 (香月源太郞 著, 1902年, 東京 靑木嵩山堂 發行)

제8편 馬山浦 案內

 

<總論>

마산포는 경상남도의 남쪽에 위치하고 창원군 관할에 속하며 부산이 140여 리, 海路로는 40마일 거리로 마산포 남안(南岸)에 있고 동경 128‘ 50“ 북위 35’ 13” 66에 위치하고 있다.

<港灣>

마산만은 남쪽으로부터 진입하며 남북이 길고 동서가 좁으며 灣의 입구로부터 약 30리이고 거류지부근 일대는 수심이 얕아서 평균 5尋(발)으로서 겨우 천 톤 이내의 배가 정박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약 10리쯤 앞으로 나가면 군함 같은 큰 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가 있고 일본 함대를 비롯한 러시아 전함이 흔히 닻을 내린다. 유명한 진해만은 마산만의 外灣이다.

<居留地>

烽禹(火)山 동쪽 기슭과 마산만에 면한 良港, 즉 마산거류지는 1899년 5월1일에 군산, 성진과 함께 개항하여 각국거류지. 日本專管居留地. 露國專管居留地로 나누어져 있는데 현재 각국거류지를 제외한 조계는 토지의 구획을 하지 않고 있다.

각국거류지는 옛날 월영읍(里)으로서 서쪽에 높은 산봉우리를 등지고 동쪽은 마산만에 접하며 북쪽으로 구마산을 지나 창원으로 가는 도로와 남쪽으로 진주(경상남도 관찰부 소재지이며 마산에서 약110리 거리다)로 가는 도로가 있다.

면적 15만평으로 처음 개항되었을 때 부산영사관 마산분관을 두었다가 1900년 4월1일 본관(마산영사관)으로 개칭되었다. 현재의 영사관은 그 후 신축하여 시내 거리가 한눈에 드는 절경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러시아 영사관 또한 그 왼쪽의 한 단 낮은 곳에 있는데 모두 건축물로서 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영국영사관도 개설할 것이라고 한다. 영국영사관의 부지는 일본영사관 뒷면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전관거류지는 각국거류지의 남쪽 자복포에 있는데 잔솔밭 언덕에 둘러 쌓인 해안에 접한 30여 만평으로 아직 건물 등의 시설은 하지 않는다. 러시아 전관거류지도 역시 해안에 접하여 있으며 한 쪽 면이 波狀地이고 온통 구릉지로서 솔밭이 많으며 일본거류지에 접하여 남쪽에 이르는 이곳을 율구미라고 부른다. 면적 30만평이며 가옥은 거의 없다.

<市街>

각국거류지에 거주하는 사람은 거의가 일본인이고 가끔 중국인, 러시아인, 독일인 등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은 거류지 남쪽 모퉁이 쪽의 러시아 영사관 부근에 살고 있다. 거류지의 총 호수는 50호에 불과하고 가옥도 조밀하다고는 말하기는 어려울 정도로서 간신히 처마를 이어서 시가의 모양을 갖춘 것이 10여 호 뿐이다. 참으로 느리긴 하지만 발전하는 모습은 보인다.

도로는 근래 새롭게 개설하기 시작했다. 도로의 폭은 3間(1間은 1.8m)에서 8間이고 남북이 길어 거의 20여丁(町, 109.1m)에 이르고 동서는 좁아 7-8丁에 불과하며 舊 馬山浦와의 교통이 빈번하여 상거래가 점점 발달할 기미를 보인다.

<戶口>

일본인 거류민 중에는 山口縣에서 온 사람이 가장 많고 長崎縣과 大分縣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899년 말, 즉 개항한 해는 戶數 35호에 인구103명이었는데 올해(1902년) 1월은 戶數 80호에 인구 259명으로서 그 중 남자가 160명, 여자 99명이다. 단 이 중에는 구마산에 점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0여명이고 戶數는 20여戶이다.

중국인은 28명, 러시아인 12명, 독일인은 3인이다.

<氣候>

기온은 부산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다고 하나 극한기에는 그 度가 약간 다르다. 바람이 적고 강설량도 적다. 灣內는 북풍을 제외하고는 波浪이 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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