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항지(1926년) - 69 - 곤권(坤卷) / 제3장 운수 교통기관

by 운무허정도 2023. 10. 16.

3. 국철(國鐵) 진창선(鎭昌線)

진해 군항 시가지를 기점으로 진해면 경화동을 거쳐, 대정 10년(1921) 중 일본 호쿠리쿠(北陸) 지방의 건설회사로 진해 가메지마쵸(龜島町)의 도키와쇼카이(常磐商會) 주인 마츠오 시게노부(松尾重信) 씨가 약 126만 원으로 청부해 파고 뚫은 연장 6천 피트 즉 2마일 10야드의 장복터널을 지나 창원군 상남면 사파정(沙巴丁) 역, 웅남면 삼동(三東) 역을 경유하여 국철 마산선 창원역에 연접하는 노선이다.

본년 즉 대정 15년(1926) 11월 11일에 개통할 예정이다.

대정 16년(1927) 4월 벚꽃이 만개할 때가 좋다고 창원군에서는 개통 축하와 벚꽃 선전을 겸해서 경남의 2부(府) 19군(郡) 연합의 농산품 대공진회를 진해에서 개최하기로 해, 마산에서는 양조 일본 술을 창원에서는 교육품의 전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본선의 연장 약 13마일 구간은 대정 15년(1926) 8월 하순 지바철도대(千葉鐵道隊) 제1, 제2의 양 연대 6백 명의 병사가 철도가설 연습을 실시한다고 와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노반 위에 궤도 부설을 담당하여 9월 하순에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 중인 진창선과 진해역>

이 공사비 예산 중 1만5천8백 원은 철도국에서 지출하고 나머지 2천 원은 육군에서 지출하기로 되어있다고 한다.

명치 38년(1905)에 실제로 운전하고 있던 마산선은 당시 육군군사전용선으로서 군대 손에 의해 완성을 보았는데 그 마산 창원역에 접속할 영업선인 진창(鎭昌) 철도가 또다시 군대 손에 의해 완성된다니 그 인연은 깊은 것이다.

본선은 장래에 창원에서 대구로 연장되어 나아가 조령까지 가 충주를 거쳐 경성을 향할, 중앙선으로 출현하리라고 기대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경성에 이르기로는 부산에서 가는 것보다 진해에서 가는 것이 거리 수를 단축해서 아주 편리할 것이니 그 예정 연선(沿線)의 유지 혹은 단체에서는 속성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2021년에 번역한 『馬山港誌』(1926) 중 69번 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港誌』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앞서 게재한 『馬山繁昌記』와 같은 스와 시로(諏方史郞)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