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보행로에 주차한 자동차를 밟고 지나간다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4.

"당신의 차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그 밑으로 기어서 가기가 싫어서요."

보도를 막고선 자동차를 보면 어떻게 하세요?
 

짜증은 나지만 대부분 차도로 비켜갈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간혹 소심하게 윈도우브러시를 세워놓거나, 짜증이 인내를 넘어서면 차주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합니다. 육두문자도 좀 가미해서....  진짜 속마음은 이놈의 예의없는 주인의 차를 발로 걷어차고 싶지만, 삑삑거리는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차주가 나타나 손해배상을 청구할것만 같아 그렇게까진 못합니다.

저보다 용감한 한 사람이 인도에 주차된 차들 위를 걸어서 지나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독일인'미하엘 하르트만'이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자동차들이 인도를 점령해 보행자 뿐만 아니라 휠체어나 유모차까지 가로막자 인도에 주차된 차들 위를 걷기 시작했고, 이는 단순한 사건을 넘을 하나의 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인도에 주차된 차들 위를 지나가면 "당신의 차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그 밑으로 기어서 가기가 싫어서요."라는 전단을 앞창에 남겨두기도 했답니다.

인도에 주차했다가 차가 밟힌 어떤 운전자가 법원에 제소를 했는데요, 독일법원은 그차를 손상할 의도가 없다면 자동차위를 걷는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결했다고하네요. 참 부러운 판결입니다.


요즘 TV에서 자주보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광고를 캡쳐해봤습니다.  전하는 내용이 일맥상통하진 않지만 운전자가 결국은 보행자임을 자각시켜줍니다. 
운전자나 차도 보다 보행자와 보행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정책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하지만 그에 앞서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의 의식이 나아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