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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시이야기

보도 조차 맘 편하게 걸을 수 없다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 12.



최근 창원호텔 맞은편에 현장이 생겼습니다.
두 달 남짓 사무실이 있는 정우상가쯤에서 중앙동 민원센터까지 하루에 두세번씩 걸어갔다 옵니다.
분명 보도가 설치되어 있는 길임에도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차도로 내려갔다 올라오길 몇차례 반복합니다.
보차구분이 없는 도로는 차치하고서라도 보도 조차 맘 편하게 걸을수 없다는게 참 화가납니다.

문제는 이 길을 따라 늘어선 상가들의 주차 방식에 있습니다.
이지역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도로에서 3미터 이상 거리를 띄어 건물을 배치해야 합니다.
건물앞에는 자연스럽게 주차장이 설치되는데 보통 건물과 평행하게 주차가 되도록 허가를 받고, 그래야만 보도를 침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건물과 직각 방향으로 주차를 하게 합니다.

엄연한 위법이며 보행자는 안중에도 없는 이기적인 처사입니다.
이런식의 주차가 매일같이 반복되고 보행자는 위험천만하게 차도를 오르내리는데도 이제껏 불법주차 단속하는것을 한번도 못봤습니다.
바로 옆 창원시청주변 차도에는 골목까지 꾸준히 단속하고 견인하는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보행권은 시민이 보장받아야할 기본권입니다.
예산을 들여 아름답게 꾸미는 가로경관 개선사업도 좋지만, 맘 편하게 다닐 수있는 보도를 만드는게 더 직접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지난주 녹색창원21의 의제작성을 위한 세미나에서도 한 이야기지만, 시범적으로 한 구간을 정해 보행자가 맘 편하게 걸을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 운동을 펼쳐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