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마트에 들러 아이 장난감을 고르다가 흥미로운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축소한 모형탱크를 직접 조립하는 프라모델입니다. 요즘에도 이런게 나오나 싶어 박스를 이래저래 살펴보니 '아카데미'라는 제조사도 그대로고 부품을 하나씩 떼어 조립하는것이며, 모터를 장착해 유선리모콘으로 조종하는 것이 예전 그대로입니다.
유년시절 갖고 싶어도 형편때문에 쉽게 사지 못하고 딱 한번 사서 애지중지 간직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여섯살 난 딸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려고 덥석 집어 왔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옛 추억에 잠기어 딸아이와 함께 정성스럽게 조립을 했습니다.
모형을 살때 신나하던 저를 철없는 어린애 보듯한 저의 아내도 완성도 높은 저의 조립실력에 조금은 감탄하는 눈치였습니다.
이윽고 모형이 완성되고 리모콘을 조작해 탱크를 이리저리 작동해 보니 생각보다 정교하게 잘 움직입니다. 딸아이와 밧데리가 다 닳도록 즐겁게 놀았네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자잘한 감동이 있더군요.
만몇천원에 만끽한 즐거운 과거로의 추억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고무줄동력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한번 도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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