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본 네이버에서 '팔도식후경'으로 소개된 "마산 풀치"입니다.
지금은 통합으로 인해 "창원풀치"라 명명되었지만,
어쩐지 "마산 풀치"가 더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언젠가 마산쪽 식당에 가면 먹어본 그 맛입니다.
주메뉴보다도 더 인기를 독차지하며,
꼭 추가로 주문하게되는 '갈치 조림'입니다.
'갈치'가 어린 것을 '풀치'라 부른답니다. (저도 이제야 알았습니다만)
이를 꾸덕하게 말려 조림을 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아래 전체 사진과 글은 아래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495&category_type=series
갈치는 본래 서민의 생선입니다. 하지만 연근해 갈치 어획량이 줄고 중국인들이 갈치 맛을 들여 원양갈치 어획도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합니다.
예전엔 갈치가 쌌다고 하는데, 지금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갈치가 작아 마치 풀잎 같다 하여 작은 갈치를 풀치라 하는데,
그 조리법이 비법아닌 비법입니다.
굽거나 조리면 살이 물러 터지지만, 말린다음 조려 먹으면 꾸덕한 맛이 일품입니다.
아래 사진은 말리는 모습입니다.
이 글에서도 소개하기를 '창원풀치'라 하면 어색하고 '마산풀치'라 하고 있습니다.
어쨌건, 풀치를 말리고 파는 곳은 마산항입니다.
마산항에는 예전부터 그리 크지 않은 연안어업배가 많아, 잡아온 갈치라 해봐야 씨알이 작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갈치를 오래전부터 말리는 일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갈치의 크기는 머리에서 항문까지의 길이로 나타내는데,
그 길이가 부화한 후 만1년이면 12cm, 2년 21cm, 3년 28cm, 5년 40cm, 7년이면 49cm로 자란다고 합니다.
25cm만큼 클때까지는 플랑크톤을 먹다가 그 이후 작은 생선을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생태적으로 풀치를 구분하자면, "만3년생"에 이르지 못한 25cm이하 크기를 풀치라 합니다.
풀치 손질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풀치가르기는 새벽 어판장에서 하며, 숯불 화로에 언 손을 녹여가며 다룹니다.
갈치 뿐만 아니라, 아귀, 물메기, 정어리, 도다리, 가오리 등 마산항으로 잡아오는 많은 생선들도 말렸다고 합니다. 근래 들어 말린생선이 귀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렇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구찜도 말린 아구찜을 좋아합니다. 말하자면, 마산식 아구찜입니다.
말린 아구라야 찜의 맛이 삽니다.
2011년에는 갈치값이 폭등해서 금갈치라 불렸습니다.
갈치가 귀해진것은 바닷물 온도 변화와 갈치를 마구 잡아먹은 결과일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풀치는 아직은 상황이 괜찮고, 어획량이 줄면, 풀치 소비량이 증대 할것으로 보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나마 마산항에 아직은 가격이 싸고 맛있는 풀치가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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