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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60) - 강점제3시기

by 허정도 2013. 5. 6.

<해안선의 변화>

1910년대 중반에 대규모 매립을 경험한 원마산 해안은 25여 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가 1930년대 후반에 이르러 다시 동성동 해안 일대의 대규모 매립이 시작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그림 중 앞의 것이 1930년, 뒤의 것이 1945년 그림입니다.

 

1910년대 박간(迫間)의 매립 때 매립되지 않고 남아있던 동굴강이 1927년에 현재 대신증권에서 어시장으로 내려오는 도로와 매립지의 도로망이 연결되는 형태로 부분적으로 매립되었다가 1935년 마산부가 행한 매립 때 전면적으로 매립되었습니다.

동굴강은 현재 어시장에 있는 이른바「너른 마당」의 북측 인접대지입니다. 「너른 마당」은 마산의 어시장 내에 있는 지명입니다. 일제 때 도로개설과정에서 각 도로가 집중함으로써 넓어진 곳인데 넓은 곳이라 하여 「너른마당」이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마산부의 직영 매립은 동성동 해안을 직선형으로 만들어버렸고 다시 5년 후 시작한 죽본조(竹本組) 매립은 바다 쪽으로 해안을 더 밀어내었습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오동교에 연결된 곳까지 대규모로 매립하여 원마산 일대의 해안은 예전과 완전히 달라집니다.

죽본조가 시행한 매립 부분은 아래 그림에서 노란 색 부분입니다.

 

 

죽본조(竹本組)의 매립은 1929년부터 1935년까지 시행된 신포동 매립에 이은 대규모 매립이었습니다.

이 매립은 강점기 원마산지역의 마지막 매립으로, 자연발생적 해안 형태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해안선은 이후 50여 년 동안 원마산의 해안으로 존속되어 왔으며 1985년에 착공하여 1993년에 준공한 구항 매립으로 현재의 해안선이 생길 때까지 존속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