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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한국 100명산이야기 18 : 도룡뇽과 지율스님의 천성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2. 3.

8개월만의 100산 원정 : 지난 2월에 백산에 오른지 8개월만에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니 산행일지 쓰는 것도 미루다가 한달에 걸려 쓰게되는군요. 10월 25일 아침 10시반에 메트로시티 정문앞에서 집결하여 천성산을 향했습니다. 정확하게 1시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두명은 여전히 공사다망한 관계로 4명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 출발 인증샷 : 모처럼 하는 산행이라 대원들끼리 서먹한 표정입니다.

- 천성산 홍룡사 일주문 :  홍룡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때 원효스님이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유서가 깊은 절인것 같습니다. 일주문의 위용은 범어서 못지 않은것 같습니다.

- 정자 가홍정 : 절과는 무관한 정자입니다. 근대기(1918년)에 지역 유지가 자기 소유지에 폭포 풍광이 좋아서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 3단 폭포 : 홍룡사 오른편에 있는 3단 폭포입니다. 이 경치를 즐기려 정자를 지었던것 같습니다.

- 폭포옆 불상 : 폭포수가 모이는 연못이 있어서 마음이 정화되는 분위기 입니다. 부처님 모습도 환해 보입니다.

- 길을 점령한 동자승 : 아마 등산로로 향하는 계단인것 같은데 꼬마 동자승들이 점령하여 어쩔수 없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 원효암 도착 : 11시 반에 출발하여 1시경에야 원효암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900미터상에 있는 원효암은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라고 합니다.

- 원효암의 뒤벼리 : 암자 뒤에 우뚝 솟은 바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람불면 떨어질듯한 바위덩어리 2개가 흔들~ 흔들~ 하는듯 합니다.

- 흔들바위 클로즈업 : 아랫바위는 반듯하게 모암에 자리를 밤은 듯 합니다. 그 위에 바위가 삐뚤한 모습입니다. 아마도 원래는 한덩어리 바위인데 무슨 사정이 있어서 절리가 생겨 다른바위처럼 보이는것 같습니다.

- 장상까지 포장도로가 ~~~ : 원효암을 지나니 군용도로가 나옵니다. 등산로가 아닌 포장도로이기도 하고 해발 900미터 까지 차량이 들락거리는 것을 보이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 했습니다. 이 일대가 아직 지뢰가 매설되었다는 표시가 되어있는 것을 봐서는 군용도로인것 처럼 보였습니다.

- 갈대숲을 향하여 :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상은 펑퍼짐한 벌판과도 같습니다. 갈대가 보이는 기분이 좋아지려 합니다.

- 정상에서 : 1시 50분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천성산과 지율스님 : 대구-양산-부산을 잇는 고속철도 공사가 진행중이던 2003년에 지율스님이 천성산(千聖山, 922m)에 터널이 관통하게 되면 산속에 있는 늪과 습지가 파괴되어 도롱뇽이 멸종된다고 단식투쟁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화엄벌에 있는 습지에 도룡농이 살았나 봅니다.

- 바람이 한숨을 고르는 동안 갈대잎이 조용하다가 바람이 구름을 몰고가니, 갈대가 쑤와~하는 소리를 내며 구름을 비질하여 새털구름을 만든것 같습니다.

- 홍룡사로 하산 : 절터에 도착하니 3시 40분이었습니다. 하산길은 의외로  한시간 남짓걸린것 같습니다.

올해 11, 12월 원정을 하여 20산 등정까지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인새의 해가 지기 전에 가야할 원정 길이 적지 않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