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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5. 00:00

YMCA 연원을 찾다 - 2

안내해준 분은 런던YMCA 국제담당국장 캔 몽고메리(Ken Montgomery)라는 분이었다. 나이가 지긋한 친절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약속한대로 36일 오전 1115분 세인트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정면입구 계단에서 만났다.

나는 e메일을 통해 약속한 대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나를 확인한 캔 국장이 다가오면서 이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은 시티 오브 런던의 러드게이트 힐에 있는 높이 108m의 성공회 성당으로 런던 주교좌가 자리 잡고 있다.

중세 시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런던을 대표하는 성당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왕족과 함께 해온 곳이라면 세인트 폴 대성당은 오랜 시간 서민들과 함께 호흡해온 곳이다.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완전히 불타 버렸지만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Christoper Wren)35년을 투자해 재건축했다. 둥근 돔이 있는 현재의 모습은 그때 재건된 모습 그대로다.

이는 영국 노르만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높이가 110m에 이른다. 로마 성 베드로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다란 돔이며 성 베드로 대성당, 피렌체 대성당과 더불어 세계 3대 성당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훗날 워싱턴 국회 의사당이나 파리의 판테온 건축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1965년 윈스턴 처칠의 장례식,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이 거행된 장소로 유명하다.

성당 내부는 매우 호화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벽화는 모자이크로 되어 있고, 천장화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성당 내부에 들어선 사람들은 그 웅장한 규모와 정교한 장식에 눈길을 빼앗긴다. 성당 내부 계단을 통해 돔까지 올라갈 수 있다. 스톤 갤러리에 올라서면 런던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지하 납골당에는 이 성당의 설계자인 크리스토퍼 렌 등 영국을 빛낸 유명인사 200여 명의 묘가 있다.

이 대성당은 런던을 방문한 여행객들의 대부분 들르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1666년 화재 전후의 St. Paul’s Cathedral>

 

Ken Montgomery 국장은 먼저 조지 윌리암스가 점원이었던 Hitchcock & Rogers상회 장소로 나를 안내했다.

지금은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 옛 모습을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이미 옛 Hitchcock & Rogers 상회는 흔적 조차 없어졌고, 그 자리에는 도시개발로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상상해보면 당시에 가장 번화한 요지였던 것으로 보이는 자리였다.

성당 앞에서 보면 전면 왼쪽 모퉁이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었다. 이 새 건물의 전면 오른쪽 모퉁이 쯤에 Hitchcock & Rogers 상회가 있었다는데 지금 모습으로는 도저히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건물의 일층 안쪽 벽에 크지 않은 동판 설명문이 붙어 있었다. 오래동안 보고 싶었던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조지 윌리암스가 근무했던 당시의 Hitchcock & Rogers 상회 건물>

 

설명문 / 1844년 George Williams는 런던에서 일하는 열정적인 11명의 청년들과 함께 그가 일하면서 살던 이곳의 양복점에 YMCA를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이곳에서 YMCA는 처음부터 세상을 아우르도록 성장했습니다

 

이어서 캔 국장은 조지 윌리암스가 영면해있는 세인트폴 대성당 지하로 나를 안내했다.

그곳에는 이 위대한 건축물을 설계한 크리스토퍼 렌, 영국이 자랑하는 해군제독 호레이쇼 넬슨, 웰링턴 공작 등이 잠들어 있다.

방문한 날 마침 묘소 공간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고 있었지만 조지 윌리암스의 묘는 입구 첫 위치여서 경계 밖에서도 잘 볼 수 있었다.

바닥에 부착된 브론즈 표식판에는 조지 윌리암스의 이름과 생몰 기록이 품위있게 양각되어 있었다.

 

 

그를 기념하는석상 아래에는

<나의 마지막 유산이자 소중한 것은 YMCA입니다. 나는 많은 나라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YMCA를 계속 이어가고 확장하도록 그들에게 YMCA를 맡깁니다.>

라는 영문 글귀가 적혀 있었다.

나는 내가 평생 활동해온 YMCA를 탄생시킨 분 앞에서 감사와 존경의 예를 갖추었다.

 

성당나와 캔 국장은 캡을 타고 두 장소를 더 안내해주었다.

초기 시민강좌를 하며 런던시민들에게 YMCA를 크게 부각시켜 YMCA의 성지(SHRINE)라고도 부르는 EXETER HALL이 있던 장소와 조지 윌리암스가 생애 마지막 26년을 살았던 장소(No.13 RUSSELL SQUARE)였다.

<EXETER HALL이 있었던 당시 건물 / 지금은 다른 건물이 들어서있다>

 

<No.13 RUSSELL SQUARE 표지판 앞에서 Ken Montgomery와 함께>

 

이미 당시의 건물은 없어지고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었지만 No.13 RUSSELL SQUARE에는 기념표지판이 붙어져 있어서 YMCA의 위상과 조지 윌리암스의 역사적 평가를 실감했다.

Darlington에 산다는 캔 몽고메리 국장은 이 안내를 위해 3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왔다고 했다. 고마운 안내였다.

 

평생 YMCA 운동을 해오면서, 조지 윌리암스가 YMCA를 탄생시켰던 히치콕 앤 로저스(Hitchcock & Rogers)상회와 YMCA 탄생 유적들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소망을 이루었다. 조지 윌리암스의 묘소까지 참배한 행운은 기대하지 않았던 덤이었다.

내게 이 행운을 누릴 수 있게 도와준 이는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을 지낸 후 현재 홍콩에 있는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남부원 사무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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