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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호남 5대 명산 천관산 탐방 산행기-1

by 운무허정도 2021. 6. 14.

-2021년 5월 28일∼29일(금∼토, 1박2일) / 이 글은 참가자 중 손상락 선생이 썼다.

 

학봉산악회는 창립 12주년을 기념하는 100산 탐방 프로그램 일환으로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장흥군이 자랑하는 천관산(天冠山, 723m, 도립공원)을 탐방하는 산행을 기획했다.

5월의 가정의 달 마지막 주, 1일차 5월 28일 금요일 오후 2시, 학봉산악회 국내 100대 명산 탐방의 출발 터미널인 마산 문화예술의 상징 3.15아트센터 주차장에서 집결한 우리 일행은 청년팀과 장년팀(?)으로 나누어 2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천관산이 있는 장흥군으로 출발했다.

1일차 장흥군의 숙소로 가는 여정에서 특유한 역사성을 간직한 보성군을 경유하여 '소설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참관하기로 했다. 대략 오후 4시쯤 도착하여 문학거리를 거닐기를 한참 동안했다.

 

 

보성군은 전라남도에서 광주·여수에 이어 세번째로 큰 도시로 한때 번성의 시기를 누렸지만, 산업화·도시화의 바람을 타지는 못해 오늘날에 인구는 계속 줄고 별다른 산업적 기반도 없어 지역소멸의 위기마저 감도는 지역이기도 하다.

비록 예전이긴 하지만 개발(발전)의 바람이 비켜간 곳ㅇ라 그런지 문학거리는 공간적 범위는 좁지만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멋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었다.

현재 문학거리에 늘어선 리모델링된 건축물을 통해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기 위한 모습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

문학거리에서 단연 돋보이는 역사를 간직한 것은 보성여관이었다. 이 여관은 1935년에 지어진 2층 일본식 목조건물이다.

이 건물은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이다. 건물의 특성에 대하여, 이 건물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 대하여, 연세든 안내자는 세심히 설명해주었다.

 

 

보성여관은 근현대사의 흔적이 잘 남아있는 건축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에 등록문화재(제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변형·훼손되기도 해서 2009년 12월 문화재청과 보성군이 본격적으로 복원정비사업을 시작해서 2012년 6월 과거 번성했던 옛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보성여관은 보성군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이 머물고 갈 정도로 지역에서 의미있는 숙소로서 명성이 있고, 현재도 여관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숙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 옛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문학거리의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었다.

5시가 조금 지난 뒤 보성여관을 출발하여 숙소인 장흥군 읍내 어느 한적한 산자락의 참새미골에 자리한 참새미 힐링하우스(팬션)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대략 짐정리를 한 후, 장시간의 이동으로 뻣뻣해진 허리 펴기를 하며 한참 숙소에서 머물다 민생고 해결과 장흥의 먹거리를 탐방하기 위해 택시를 두 대 불러 정남진토요시장으로 갔다.

메뉴는 이른바 장흥삼합(소고기 차돌박이, 키조개 관자, 표고버섯)이었다.

우리는 장흥의 이름난 한우식당거리 한 식당에서 다음날을 위한 에너지 충전을 한답시고 격하게 만찬을 즐겼다. 물론 호남 명주 잎새주와 함께.

 

 

다들 실컷 먹었다. 배가 불러 맛이 없을 정도로까지 먹었으니..!  코로나 규정 때문에 한자리에 앉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읍내에서 떨어진 외딴 곳의 참새미골에 숙소(펜션)가 있는지라 마트(강변마트)를 찾아 숙소에서의 야참을 위한 음료수(?) 등과 다음날 아침꺼리를 구입했다.

소고기를 많이 먹은 탓에 속을 식혀주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회원도 속출했고, 여행지에서의 행운을 품기 위해 로또 복권도 구입해서 일확천금의 야망을 품으며 택시 2대에 분승하여 숙소로 향했다.

이날 밤의 비밀병기는 각자의 편안한 잠과 동숙하는 회원의 편안한 숙면을 위해 한 회원이 준비해 나누어준 '코로 숨(잘 때 입에 붙이는 테이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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