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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번창기(1908) - 9 - 제2장 마산의 관공서

by 운무허정도 2021. 10. 18.

마산의 관공서-3

 

□ 마산경찰서-신시 토모에마치(巴町, 대외동) 소재

각국 거류지회 조직과 더불어 각국 경찰 사무를 보기 위해 설치된 것이며 새로 신축할 곳은 마산정차장 앞 철도관리국 소관지를 예정하고 있다. 아마 1909년(명치 42년)에 기공할 것으로 보인다.

영사관 소속의 경찰관은 애초부터 그 사무를 겸무하고 있었고 경부 사카이 요시아키(境喜明, 생몰년미상, 개명 전 이름은 사카이 에키타로 境益太郞. 1899년 4월부터 일본영사관 마산분관 주석경부로 1900년 9월까지 근무 후 같은 해 11월부터 1906년 1월 마산영사관이 폐지될 때까지 영사관 주석경부로 근무했다)가 서장이었다.

그 후 서장은 엔도 다다오키(遠藤忠興), 사카이 요시아키(재임), 경시(輕視) 미야가와 다케유키(宮川武行)로 교대했다. 1908년(명치 41년) 6월 미야가와 경시는 전라남도 경찰부장 겸 전주경찰서장으로 전임하고 목포 결창서장이었던 미치노 요시키치(道野能通) 경시가 후임자로 들어왔다.

착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시정(施政) 방침은 잘 모르겠지만 얼핏 보기에는 관권평민(官權平民) 절충주의(折衷主義)를 중시하는 모양새이다. 나가사키(長琦) 현 쓰시마(對馬) 출신인데 오랫동안 후쿠시마(福島) 현, 아오모리(靑森) 현에서 경찰관 생활을 해서 그런지 동북지방의 기풍에 물들여져 단호하고 늠름한 기상을 지녔다.

차석 경부는 후쿠야마 쵸베에(福山長兵衛)로 가고시마 현 출신이며 민완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 경찰서의 부속기관인 마산포 경찰관 주재소에는 한인인 경부 전태홍을 비롯하여 일인 순사부장 이하가 주재하고 있다.

주재소에 경부와 순사부장이 동시에 주재하고 있는 데는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점이 바로 마산포의 인구가 많으면서 융성하고 있는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마산경찰서. 1909년 초 순종의 마산순행 때 촬영한 사진>

 

□ 마산우편국-신시 혼마치(本町 4정목, 월남동 4가) 소재

1899년(명치 32년) 개항 당시부터 마산포에 설치되어 1900년 4월에 신시의 민간 가옥을 임차하여 사용하다가 같은 해에 현재의 위치에 신축하여 입주하게 된 것이다.

현재의 국장은 도조 겐타로(東條源太郞) 씨로 적은 도쿄에 두고 있지만 원래는 후쿠시마현(福島縣) 출신이라 활발하고 민첩하다는 소문이 있다. 따라서 직원들도 평민주의를 취하고 만사가 잘 흘러간다고 한다.

당국도 신축 이전지를 마산정차장 앞 바로 마산경찰서 신축지의 북쪽에 예정하고 있어서 예산이 성립되는 대로 기공될 것으로 보인다.

 

<마산 우체국>

 

□ 각국거류지회-신시 아케보노마치(曙町, 청계동) 소재

마산경찰서의 동쪽에 인접해 있고 각국 거류지 및 거류민의 이해득실을 연구 심리하는 곳이다.

회장은 이사관 미마스 구메키치(三增久米吉) 씨이며 현재 회원은 러시아 영사 바실리예프(러일전쟁 이후인 1907년 새로 부임해 온 마산 주재 러시아영사관 영사), 창원부윤 신석린 및 지주의원(地主議員)으로서 제일은행 대표자인 니시카와 다로 이치(西川太郞一) 씨 등이다.

 

□ 마산해관(馬山海關)-신시 혼마치(本町, 월남동) 소재

부산세관의 지서이며 지서장 이하 집무자는 거의 일본인이지만 한국 정부에 고용된 관리자 중에는 외국으로부터의 수입품이나 외국에 나갈 수출품을 검사하며 정규 과세를 수행하려는 한국 정부에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사복(私服)을 채우는 자들이 있어 거류민의 동정을 얻기 힘든 경우도 있다.

현재 지서장은 아시이 히코조(石井彦三)란 사람이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올 초에 번역한 『馬山繁昌記』(1908) 중 아홉 번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繁昌記』는 1900년대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단행본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항 이후 마산으로 몰려 들어온 일인들의 수는 1908년 6월 3천355명에 달했다. 같은 통계로 한인은 7천515명이었으니 당시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당시 마산은 '번창'해 가고 있었다.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에게 마산은 꿈을 주는 신도시였다. 책의 제목과 내용은 이런 시대 상황과 그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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