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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9. 07:34

창원도심에 들어설 생태주거단지의 모습은?

창원시는 최근 두대동 일원 시유지 약 1만3천 평방미터에 생태주거단지를 2012년까지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될 주거단지는 에너지 자립과 중수도, 쓰레기 자체해결 등이 가능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40~50세대 정도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국내에 유사한 사례가 있지만 도심에 위치하고 시에서 전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시민사회단체, 건축사, 건축학과 교수 등으로 꾸려진 생태주거단지 추진단이 국내외 사례답사와 연구를 통해 밑그림을 구상중이라 더욱 기대된다. 
 

 

환경과 규모는 다르지만 런던 동남부 그리니치 반도에 위치한 밀레니엄 빌리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석탄으로 만든 도시가스를 런던에 공급하는 공장이 있던 부지는 1985년 공장이 폐쇄된 뒤에는 건축폐기물로 뒤덮인 채 방치되어 있었다.
이런곳에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협력해 개발회사를 설립하고 공모를 통해 스웨덴 건축가 '랠프 어스킨'에게 설계를 맡겼다.




생태주거단지라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자연속에 띄엄띄엄 지어진 단독주택 형식인데 반해 밀레니엄 빌리지는 6~10층 규모의 주거동을 밀집시켜 비용을 절감하고 여러개의 작은광장을 두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

1435대의 차를 수용하는 주차장은 중앙광장 지하에 감추어져 있어 단지를 거닐때 자동차 경적대신 새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밀레니엄빌리지의 친환경적인 계획 요소를 상세히 들여다보면,


첫번째, 21세기의 새로운 주거형 개발이다.
밀레니엄 빌리지의 특징은 우선 옛마을의 속성을 되찾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간환경을 조성키 위해 자동차가 없는 단지이다. 1,500 여대에 가까운 주차장은 가든스퀘어의 지하에 감춰진다. 자동차는 주동 현관 앞까지 접근할 수는 있지만 장시간 주차할 수는 없다. 

또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단지를 위하여 커뮤니티의 사회적, 물리적 인프라를 건설하였다. 타원형으로 계획된 마을 센터는 마을 커뮤니티의 중심공간으로 모든 곳에서 걸어서 5분 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뿐만 아니라 가상의 커뮤니티센터(Virtual Community Center)를 설립하여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의 교류와 의견 교환을 실현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두번째, 개발의 지속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 치어와 물고기, 새들을 위하여 강가와 생태적 보존지를 함께 개발하고, 야생생물을 보호와 겨울철 북서풍을 막기위해 둔덕을 조성한다. 단지를 관통하는 녹색띠를 연결해 생태로의 기능을 담당한다.



세번째, 에너지 소비의 50% 감축이다.
건물에 차양을 설치하고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단지계획을 하고, 겨울철에 태양열을 잘 흡수할 수 있는 향으로 건물을 계획한다,
남향으로는 큰창을 북향으로는 작은 창을 두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고단열 재료를 사용한다
겨울철에 건물내로 유입되는 공기의 열교환을 최대로 하는 입면 계획과 기밀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확한 조립과 건설을 한다

남향에는 창을 많이 내고(왼쪽) 북향에는 최소화 했다.




네번째, 자연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이다.
태양열 풍력등의 에너지 사용을 최대화하고 열병합 발전을 확대하여 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공급한다.
단지중앙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물 펌프용으로 사용하고 개별주거에는 태양광발전용 집광판을 설치하였다. 아울러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을 통하여 주거난방의 대부분을 공급한다.

다섯번째, 물소비의 감축이다.
디자인과 교육을 통해 물 요구량을 최소화 하고, 단지내 우수집수와 재이용을 최대화 시켰다.
모든주택에 절수형 기기를 설치하고 화장실 변기는 중수를 이용한다.
단지내 포장은 투수성 자재를 사용하고  연못의 정화를 위해 갈대를 식재했다.

빗물 집수 및 활용 시스템



여섯번째, 폐기물 재활용이다.
우선적으로 건설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확한 시공에 의한 폐기물 발생량의 저감과 공장에서 제작된 조립제품사용을 최대화 하고, 지방재생공사와 계약을 체결해 종이, 유리, 플라스틱, 철재 등의 유용한 폐기물의 수집과 재활용계획이 수립되었다.

일곱번째, 지속가능한 교통계획(보행자 위주의 계획)이다.
단지내 차량운행을 저감시키기위한 전략으로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단지 내 모든 시설들과 외부 공공 교통노선과 연계되도록 설치하여 차량운행을 억제시킨다.




안타깝게도 설계자인 어스킨 씨는 1차 완공을 눈앞에 둔 2005년 3월 9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생전에 그는 건축물이 디자인이나 시공기술의 전시품처럼 되는 것을 경계하였다고 한다. 다양한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갖추고 보행자를 배려하고 환경을 생각한 밀리니엄 빌리지의 디자인은 건축물보다 삶을 우선한 그의 가치관에서 나온것이다.


※참고
1. 이규인, 『유럽의 환경친화주택』, 발언, 2002
2. Greenwich Millennium Vilage, http://www.greenwich-village.co.uk
3. http://blog.naver.com/cityjang?Redirect=Log&logNo=120007684043
4. http://blog.naver.com/ruin1135?Redirect=Log&logNo=120011750797
5. 친환경 주거도시 모델 개발연구, 대한주택공사, 한국도시설계학회


Trackback 0 Comment 5
  1. 비바리 2010.06.09 07:42 address edit & del reply

    사뭇..기대가 크네요.
    창원은 진해에 가면서 몇번 들려봤는데
    거대한 도시 같아요..
    돈이 보이고..움직이는 도시~~
    대구보다 나은듯~~~

  2. 이윤기 2010.06.09 09:29 address edit & del reply

    다 좋은데... 가격도 저렴할려나요?

    유기농 좋은 줄 알지만 비싸잖아요.

    집도 마찬가지로 생태 건축은 두말하면 잔소린데...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방안이 진짜 중요할 것 같은데요.

  3. 천부인권 2010.06.09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는 건축물을 지을 수 없겠지요.
    될 수 있다면 생태란 말을 붙이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가 생태 우짜고 저짜고 하면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것처럼 포장을 하는데 결국엔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4. 구르다 2010.06.09 19:27 address edit & del reply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동네 거든요.
    30년 전에 원주민들이 이주한 동네입니다.
    동네 뒷편에 그대로 살았던 분들을 동네 앞으로 이주를 시키고 빈터로 남아있죠.
    집에 어머님이 그 곳에 밭은 일구고 있습니다.

    시티세븐이 산 뒤로 공룡처럼 서 있고, 아래로는 단층의 A,B,C유형의 30년 전에 지어진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아파트를 짓자고 그러는데, 그것은 집을 3-4채 이상 가진 사람들과 일부 시의원들의 장난이죠,
    이번에 당선된 박완수 시장도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은근히 재개발 바람을 선거기간에 불어 넣기도 했습니다.

    전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동네 전체를 친환경 주택으로 변모하는 것을 바랄 뿐입니다.

  5. urbandesign 2010.06.16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만간 개봉하게 되는 다큐 '노임팩트맨(No Impact Man)'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환경운동가인 남편과 컬럼리스트인 아내, 그리고 2살짜리 딸이 지구에 무해한 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1년여를 지내는 내용입니다.
    TV버리기에서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전기 또한 사용하지 않고, 음식쓰레기로 벌레를 키우며 살아가는 이들의 생활 말이죠.
    1년이 지나, 집안의 전기 점등식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는 내용인데요...

    정말 생태주거단지의 설비, 시스템도 중요하겠지만,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이 정말 중요할것입니다.
    류소장님, '노임팩트맨'영화 시사회 한번 가지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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