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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한국 100명산이야기 22 : 부처님이 누워계시는 대륜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4. 20.

3월 25일 토요일 아침  메트로시티 정문과 후문을 통과하여 학봉산악회 대원 5명이 새벽6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새벽녁에 출발한 터라 섬진강 휴게소에서 유부우동과 준비해 온 충무김밥으로 아침요기를 했습니다.

예상대로 두륜산에 도착하니 10시입니다.

비오는 것을 예상했지만 막상 산행을 하려니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비옷 무게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내려와서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비옷을 갈아입고

10시 반에서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 출발인증샷 : 떨더름한 표정을 지은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 대흥사 일주문입니다. 생각외로 고찰이었습니다. 백제때에 세워진 사찰로 규모도 범어사나 통도사 몾지않게 큰 사찰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한적하였습니다.

대흥사 배경의 두륜산은 부처님이 누워계신 형상이라고 합니다. 우중이라 사진으로 닮을 수는 없었으나, 사진으로 본 설명은 그리보였습니다.

 

- 사찰의 역사를 상징하는 부도탑(스님의 사리탑)과 각종 기념비

 

 

- 사찰 아래를 내다보며 : 외부공간이 시원시원하게 넓었습니다.

 

 

- 요사채 전경 : 경사면을 적절하게 활용한 건물 배치가 자연스러웠습니다. 낮은 담장과 조경을 통해 프라이버시도 확보하는 배치기법이 돗보였습니다.

 

-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다보니 체력이 고갈되어~ 간식을 먹으며 처져있는 모습

 

- 9부능선 도착 : 12시에서야 경사면을 지나쳤습니다. 바둑이 바위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 두륜봉에서 인증샷 대열 : 우리의 원로 대장님

 

 

- 비장한 표정의 드론대장님 : 이번에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얼마전 연습중 추락하여 몹시 상심한 듯~~

 

- 둘레길 대장님 : 지난번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삐친 발까락 때문에 아직 고생중이라서~~~

 

 

- 보급대장님 : 보급품 조달 및 운전까지 맡아서 고생을 표정이 역력~~

 

                                             - 난생첨 비옷입고 등산했음, 헉헉~~

 

 

- 저기가 고지인데 : 일기가 고르지 못한 관계로 하산을 결정하였습니다.

 

 

- 아쉬움을 달레며 : 인증샷 - 하산한다는 결정에 기분이 좋은 표정

 

- 비오는날 충무김밥 : 비를 맞으며 빗물, 땀물 섞인 된장국물과 충무김밥, 맛은~~

하산 후,  파전과 도토리묵으로 1되짜리 막걸리 한통을 비우고 완도로 급히 향하였습니다. 2시에 출발~!

 

- 3시에 도착해서 도선료를 지불하고 4시에 '청산아일랜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 청산도행 배는 카페리호입니다. 절반이 주차공간이고 나머지가 승객실입니다.

 

내려서 섬 북측을 아주 천천히 드라이브 하였습니다. 중간에 포구를 구경하다가 단체로 사진촬영온 팀들과 만났습니다. 사진을 찍어소 보내주기로 했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보내주겠지 하면서 기다려보니다.

우리의 숙소인 슬로시티여행자센터로 향하였습니다. 숙소는 별채로 된 방과 거실, 욕실이 있는 방가로였습니다. 여장을 풀고 식사하려 선창가로 나왔습니다.

인터넷에 소문난 집 *녀횟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의 명물, 전복을 한접시 시켰습니다. 술이 술술들어갔습니다.

 

- 한접시당 가격을 달리하였습니다. 비싼게 큰놈을 골라서 준것 같았습니다.

 

 

청산도에서 두번째로 유명한 것이 홈삼이라고 합니다. 붉은 해삼을 말합니다.

한마리가 1키로정도 됩니다. 키로당 2만5천원정도입니다. 먹을만 했습니다.

식사는 우럭매운탕으로 하였습니다. 가격이 조금 쎄긴 했지만 해산물과 쏘주에 쩐 속을 짝 풀어주었습니다.

잘 먹고 숙소에 도착해서 가지고 온, 개인 술을 풀었습니다. 와인과 30년산 발렌타인이 있었으나, 피곤해서 몇잔 하지 않고 쫙 뻣듯이 주무셨습니다.

 

● 3월26일 아침 7시에 기상하여, 마을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아침밥은 일찍 준비해 달라고 앴으마,  8시 반쯤에야 된다고 합니다. 슬로시티라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1시간을 산책하고서야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스로시티 여행자센터에서 제공하는 아침정식입니다.

1인분에 1만원이며 사전에 예약해야 가능합니다.

 

- 생선과 전복찜 1마리, 섬에서 자라는 나물, 그리고 김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도로 말리지 않고 채취한 채로 국을 만들었답니다. 시원 짬쪼롬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 식사후 9시 쯤에 출발했습니다.

 

- 고인돌이 있는 산책로에서 본 노거수 입니다. 걷기 좋은 길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조금만 표식을 따라 가면 다양한 풍광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 청산도의 키워드는 '서편제'입니다. 이 동네에서 촬영을 하였다고 합니다. 초입에 들어서자 서편제의 노랫가락이 영화속으로 이끄는 듯합니다.

 

 

- 이곳은 수군이 진을 치고 왜적에 대항했던 수군기지였다고 합니다.

 

- 신발의 의미 : 바삐가지 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무거운 돌신을 신고 천천히 다니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 예술작품입니다. 청산도에서 딱 어울리는 것 같네요~~

 

- 청산도의 해변 외곽에 쌓은 성벽들이, 지금은 걷기 좋은 길로 변신하였습니다.

 

- 동네 아주머니들이 만들어서 제공하는 쑥전, 막걸리와 더불어 입을 축였습니다. 마을기업에 일조를 한다는 의미로~~

 

- 선창에 12시에 도착해서 1시배를 기다리며 식사를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전복죽으로~~

전복죽의 맛은?, 비밀입니다.

 

- 대합실에 배를 기다리며~

대합실 옆에 마련된 특산품 판매매장에 마련된 선술집입니다. 3만원에 해산물을 한접시 담아 줍니다. 소주 한잔으로 청산도의 추억을 각인시켜 봅니다.

 

완도항에 도착하고도 바빳습니다.

해창주조장과 다산초당에 들르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창주조장은 지난날 일인이 경영한 청주공장인데, 막걸리 공장으로 현재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100년전의 건물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볼만한 곳이었습니다.

막걸리 도수가 독특하게 일반적인 6도 외에 12도짜리가 있었습니다. 거의 소주도수에 가까웠습니다. 진한 맛은 좋치만, 한번에 쭉 들이키는 목넘김의 맛을 느낄 수 없어서 저는 6도짜리가 좋았습니다.

시음주를 종류별로 하다보니 어찔한 느낌이 왔습니다. 공짜 낮술에 어질 어질~~

 

 

● 해장주조장 옆의 근대기 건물들

주인장의 소개로 살펴본 주조장 옆의 창고건물입니다.

오랜 세월의 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어 있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겉은 시뻘건 녹물이 끼어 있지만 속살은 신비로웠습니다.

 

-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창고 : 일찌기 대한통운 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전에 일본인들이 지은 목조창고로 사용하다가, 해방이후 대한통운에서 사용한 듯 합니다.

 

- 실내전경 : 요즘 보기 드문 목제트러스 구조입니다. 100년이 지났지만 구조제의 성능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듯 합니다. 근대목구조 전시장으로 사용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원형이 잘 남아있습니다.

 

- 트러스의 접합부는 중심에서 좌우 로 배치하였으며, 꺽쇠로 사용하여 대공과 빗대공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부재가 원형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 벽기둥과 트러스 접합부 : 트러스와 기둥사이 사선재를 사용하여 강성을 높혀주고 있습니다.

 

 

- 벽면부 상세 : 구조제와달리 벽면에 세로 및 가로 부재를 두고 흙벽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구법입니다.

 

- 출입문 디테일입니다. 견고하게 하려고 철판을 덧된 디자인이 정겹습니다.

 

해창주조장 창고를 보면서

해창주조장 건물은 원래의 형태에서 증축을 하면서 원형이 변형된 상태이긴 하나, 원형을 복구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창고건물은 원형이 너무나 잘 보존되어 있는 건물입니다. 겉보기에 녹이 쓴 모습으로 인해 허접해 보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구조제가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조사하여 근대건축물로 등록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전국에 이만한 근대기 건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인근에 있는 대학교의 건축과 교수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다산초당을 향하여

해창주조장에서 각자 필요한 술을 주문하고 나서, 다산 초당으로 향하였습니다.

● 다산초당을 보면서

정약용선생님이 유배를 가지 않았다면, 흠흠심서 등 그 많은 책을 저술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만약 조정에 있어서 제대로 정치를 하였다면, 나라를 그 꼴로 만들이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암튼 유배지에서 보낼 암담한 시간에 저술로서 활용했다는 것이 대단한 발상인것 같습니다.

허대장님 왈, "만약 그 시대에 정약용이 영국의 옥스포드나 캠브릿지 대학에 다녔다면 더 훌륭한 세계적 위인으로 컷을 것이다"

충분히 동감이 가는 얘기 입니다.

우리 드론대장님도 동감을 하였습니다.

곧 저술에 들어가리라 생각합니다.

 

하여,

이번 투어는 단기간에 너무 많은 내욜들을 소화하려다 보니, 소화불량이 걸리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내적으로 뭔가 채위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다음 산행 6월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