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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9. 00:00

경남지역 주거변천사 13 - 1980년대 이후

5) 1980년대 이후 - 3

 

2002년 말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었다.

1인 가구를 포함하는 신주택보급률 역시 2008년에 100%를 상회(100.7%)함에 따라 주택의 양적 공급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2010년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에 의하면 경남의 주택보급율은 121.8%(1인 가구를 포함하는 신주택 보급율은 2010104.3%)에 이르고 있다.

주택의 절대량은 부족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달리 자가 거주율은 전국기준 197071.7%, 8058.6%, 200054.2%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간 지속적으로 공급된 주택이 수요를 고루 만족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소유 편중 문제는 계층분리 문제와 함께 양적 공급에만 치우쳐온 잘못된 주택 정책의 결과라 하겠다.

2000년대에 들어서 기존의 도시 밀집지역과 노후 공동주택들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 바람도 도시주거지의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하지만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소형아파트를 희생시켜 대형 아파트를 건설함으로써 하위 계층을 주변부로 내몬다는 점에서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통합 전 창원시가 시행한 반송동의 재건축 사례가 대표적이다.

원래 이곳에 있던 아파트는 창원 기계산업단지 노동자들을 위해 대한주택공사가 1970년대 창원시 건설초기에 지은 소형 아파트였다. 반송주공아파트라고 불렀다.

총 규모 4,560세대에 연면적 54,450평이었다. 세대 당 평균면적 11.9평이었던 셈이고 용적률은 69.7%, 층수는 5층이었다.

단위면적도 작고 사용한 건축자재도 소박했지만 공간의 밀도가 낮아 환경이 나쁜 주거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재건축 후에는 14-18층 총 5,316세대에 연면적이 지상만 190,616평으로 변했다. 지하까지 포함하면 239,893평으로 건물 면적이 대폭 늘어났다.

행정에서는 재개발 승인 이유를 주택 공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지만, 늘어난 세대수는 756세대로 겨우 16.6%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면적은 지상 250%, 지하까지 포함하면 340.6%나 늘어났다. 용적률도 69.7%에서 243.9%로 상승해 공간의 밀도가 대폭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볼 때, 창원 반송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민들의 생활 편익을 고려해 건설된 도심 소형아파트가 중상류층을 위한 아파트로 변한 것이다.

생활이 편한 도심지역은 부유한 계층이 차지하고 서민들은 점점 도시 외곽으로 내몰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말이다.

<재건축 후의 반송동 아파트 단지>

 

실제로 재건축 직전까지 이곳에서 임대를 얻어 거주하던 사람들 대부분은 인근 읍면 지역으로 흩어졌다.

개발이익을 염두에 둔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도시공간은 물론 사회적 밸런스까지 무너뜨리는 역기능을 한 것인데 경남 곳곳에서 비슷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창원 반송아파트의 사례는 향후 지속적으로 일어날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이 어떻게 시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 외에도 도시지역의 아파트 건설은 경관·교통 등 도시 관리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라는 주거형식은 택지가 좁고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조건에서 쉽게 포기될 수 없는 대안이다.

향후 새로운 대안이 창출되지 않는 한 아파트는 가장 보편적인 주거형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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