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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2

마산창원 역사 읽기 (23) - 민간인 학살의 피해자와 가해자들 3. 지역의 인물을 찾아서 3-6 민간인 학살의 피해자와 가해자들 ‘학살’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나 나치의 유태인학살을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특히 마산과 창원에서도 이를 능가하는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지난 1999년 9월 가 이 사실을 보도하기 전까지만 해도 마산·창원지역의 민간인 학살사건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왔다. 『마산시사』나『창원군지』, 『경남도사』는 물론 지역의 역사를 기록한 어떤 책에도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왜그럴까? 그것은 바로 이 사건이 ‘국가범죄’이기 때문이다.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국가기관이 합법적인 재판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민간인을 죽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가는 이 문제를 입 밖으로 꺼내는 사람까.. 2014. 10. 27.
마산·창원 역사 읽기 (15) - 해방에서 5·16까지 2. 청동기시대에서 10·18까지 2-8 해방에서 5·16까지 한 시대의 사회운동을 살피는 일은 현재 우리사회의 주류 기득권 세력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게 마련이고, 사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대 세력도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사회운동이 궁극적으로 그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낡은 기득권 세력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때, 이에 맞서 사회운동을 방해하고 탄압함으로써 기득권을 확대 재생산해온 세력의 실체를 파악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1945년 해방 직후의 상황부터보자. 당시 마산 지역사회의 여론주도층 인사들은 대략 세 가지 부류로 나뉜다.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 그리고 친일파 출신인사들이 그들이다.. 201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