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3대첩1 아, 촉석루 이 글은 9월 3일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진주 사람 영의정 하륜은 '누는 용두사 남쪽 돌벼랑 위에 있는데 소년 시절 여러 번 올랐던 곳이다. 규모가 크고 높으며 앞이 확 트였다. 굽어보면 밑으로 긴 강이 흐르고, 그 바깥에 여러 봉우리가 펼쳐져 있다'고 했다. 집현전 직학사였던 김구경은 '누각에 올라 한참을 머무니 풍경이 나를 흔들어 시 짓고 싶어진다'고 했다. 그렇다. 촉석루는 빼어나면서도 주변과 조화롭고, 웅대하면서도 앉은 자태가 사뿐하다. 시문이 절로 나올만하다. 그 까닭에 1241년 창건된 후 지금까지 이 나라 누각의 상징이었고,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시재가 되었다. 강 가운데 돌들이 뾰족이 솟은 까닭에 이름을 촉석(矗石)이라 했다.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한국 3대 누각으.. 2024.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