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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2

'고향의 봄' 창작지에서 설을 앞둔 지난 1월 28일 마산지역 출판기획사인 '불휘'의 우무석 시인으로 부터 급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1920년대 일제감점시기때의 마산부 오동리 71번지의 위치를 찾을 수 있냐고? 그 주소지가 이원수선생이 16세때에 '고향의 봄' 을 만든 창작지라고 한다. 마산 마산원도심의 지적자료를 정리하고 있던 터라, 그간에 지번이 변경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말떨어지기 무섭게 다음날 현장을 안내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토요일 오동동 현장을 안내하게 되었다. 현재의 지번도를 통해 과거의 지번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행여 도로라도 개설되어서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다행히 골목안에 있던 필지라 필지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당초의 골목길이 6미터 도로로 확장되어 필지가.. 2011. 2. 16.
시비(是非)는 가려야 『시비(是非)를 던지다』 제목이 좋았습니다. 양시(兩是), 양비(兩非)가 아니라, 옳고 그름(是非)을 따져본다는 의미의 제목이 좋았습니다. 저자는 한문학자 강명관 교수입니다. 젊었을 때는 민주화니 운동권이니 하며 한 가닥 했던 분인 듯했습니다. 서너 페이지가 한 꼭지로 된 조선시대생활풍속사를 엮은 책입니다. 글이 참 맛깔스러웠습니다. 조선시대의 이야기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삶과 연관시킨 점이 좋았습니다. 중앙의 지방 차별, 거짓과 허위, 허망한 권력, 모순된 착취구조, 왜곡된 역사 등 지금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온갖 난마들이 줄줄이 엮여 나옵니다. 머릿속에는 있었지만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들을 낱낱이 밝혀낸 책이었습니다. ························.. 2009.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