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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00:18

건축의 외형 - ‘계단’ (Staircase)

 오늘은 이전 포스팅들 보다는 조금 인공적인 형태라 있는, '계단' 이라는 주제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계단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 되어, 이미 BC3000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 에서부터 찾아 수가 있습니다현재에 와서는, 흔한 형태라고 수는 없지만 다양한 규모의 건축물에서 다양한 이유로 차용되고 있습니다.



치첸이트사  카스티요 피라미드 (El Castillo, Chichen Itza, 멕시코, 8~12세기)

출처 - en.wikipedia.org


 마치 거인의 야트막한(?) 전망대 같기도 , 피라미드 카스티요 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도 등재된 고대 마야족 도시의 대유적 치첸이트사 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건축물이며, 관광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야의 뱀신 쿠쿨칸의 신전이기도 건축물은 밑면은 55.3m, 높이는 30m 규모이며, 4면에 91개의 계단이 있고, 상부의 신전을 포함하면 1년을 뜻하는 365 됩니다.



 - Stairs-House by Y+M Design Office (일본, 2009)

출처 - www.dezeen.com


 계단의 형태 라기보다는 계단 자체를 집의 메인 테마로 잡은, 일본 디자인 스튜디오 (y+M design office) Stair House 입니다. 


출처 - www.dezeen.com



 남향으로 향하는 계단 형태(이면서 실제 계단) 입면은 디딤판(tread) 사이의 틈을 포함한 다양한 개구부로 내부 공간에 자연광을 침투시키며, 내부에서는 파사드의 형태가 그대로 천장의 형태가 되면서 재미있는 공간감을 연출해 냅니다.


 쌍둥이인 아이가 있는 30 교사 부부 가족을 위해 설계된 집은 아래의  가지 요구사항 테마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1. 교사로서 학생들의 방문을 반기기에 “people gathering”

 2. 따뜻하고 밝을

 3. 프라이버시 지켜줄


 한적하고 바람이 강한 바닷가에 지어진 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실린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 https://www.dezeen.com/2010/11/15/stairs-house-by-ym-design-office/



 - 아크로스 후쿠오카 (ACROS Fukuoka Prefectural International Hall, 일본, 1994)출처 - commons.wikimedia.org



 일본 후쿠오카현의 복합문화시설인 아크로스 후쿠오카 는 "Green over the gray"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아르헨티나 건축가 에밀리오 암바즈(Emilio Ambasz) 가 수장으로 있는 Emilio Ambasz & Associates,inc. 의 작품입니다. (http://emilioambaszandassociates.com/

 본인 이름을 딴 산업디자인 회사의 수장이기도 합니다 - http://emilioambasz.com/


출처 - www.greenroofs.com/

출처 - http://architectureyp.blogspot.kr/2011/05/acros-fukuoka-hall.html


 건물 전체를 덮는 녹지 덕에 외부 열기를 90% 수준으로 차단하며, 텐진 중앙공원 과의 조화가 좋아서 친환경 건축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정면에는 외벽을 따라 60m 높이의 건물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식 정원이 있는데, 누구나 접근 가능하여 후쿠오카의 명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거대한 '계단형 정원' 은 관광 관련 사이트에 소개되기도 합니다. 


 비교적 상세한 정보가 있는 greenroofs.com 의 포스팅을 링크해 봅니다.  

 -> http://www.greenroofs.com/projects/pview.php?id=476

<이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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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00:54

건축의 외형 - ‘각뿔’ (Pyramid)

 늘의 주제는, 어쩌면 '각뿔' 이라는 우리말 보다 피라미드 (pyramid) 라는 영어 단어가 더 익숙한, 옆면의 형태가 삼각형인 입체도형을 소개합니다.


 - 기자 의 대피라미드 (Great Pyramid of Giza, 이집트)

출처 - wikipedia


 밑면이 다각형이며, 옆면이 삼각형인 모든 도형은 '각뿔' 이라고 부르며, 너무나 유명한 이집트의 피라미드 들은 정사각뿔 (Square pyramid) 형태라 부릅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고대 건축물입니다.



 - 루브르 박물관 정문 유리 피라미드 (The Louvre Pyramid, 프랑스)

출처 - Pixabay

출처 - trinitynews.ie


 피라미드의 형태를 건축에서 직,간접적으로 외형에 채용한 예 중에서 대표로 삼을 만한 것들을 꼽아보자면 루브르 박물관 정문의 유리 피라미드를 빼 놓기 어려울 것입니다. 

 1190년에 최초로 지어졌을 때에는 요새로 지어졌으나, 16세기 중반 왕궁으로 재건축 되며 규모가 커졌습니다. 1793년 그 일부가 중앙 미술관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박물관으로 변모해 왔으며, 1989년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이오 밍 페이 (Ieoh Ming Pei, 1917 - ) 가 설계한 유리 피라미드가 완성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는 글이 있어 링크해 둡니다. (http://blog.naver.com/chanwoolee/221033985767)



 - 평화와 화해의 궁전 (Palace of Peace and Reconciliation, 2006, 카자흐스탄)

출처 - www.amusingplanet.com

출처 - www.lostateminor.com


 카자흐스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시작하고 주최하며 3년에 번씩 열리는 '세계와 전통 종교 지도자 대회' 개최지로서 건축된 평화와 화해의 궁전 입니다.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 (Norman Foster, 1935 - ) 가 설립한 회사인 Foster + Partners 가 설계하였으며, 윗쪽이 스테인드 글라스 로 처리되어서 어두워지면 더욱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40도를 오르내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의 기후에 버텨낼 수 있도록 최신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으며, 회의실, 기도실, 오페라하우스, 박물관 그리고 공중정원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멋진 프로젝트를 실현해 낸 포스터 + 파트너스 사의 project 페이지를 링크합니다. (https://www.fosterandpartners.com/projects/palace-of-peace-and-reconciliation/)



 - 역 피라미드 단독 별장 계획안 (inverted pyramid house, 2017, 스페인)

출처 - www.solo-houses.com

출처 - www.solo-houses.com


 프랑스의 부동산 개발업자 Christian Bourdais 의 The solo hous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획된 단독 별장입니다. 

 Makoto Takei 와 Chie Nabeshima 두 사람이 이끌고 있는 일본 건축회사 TNA의 계획안으로서, 스페인 산악지대에 실제로 지어질 것을 상정하여 계획되었다고 합니다. 

 15개의 별장이 기획되었고, 15개사 가 초청받았으며, 예산 이외에는 모든 것을 건축회사에 일임하였다고 합니다. www.archdaily.com 에서는 2013년에 "건축가들이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 백지위임장)을 받았을 때" 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이 프로젝트를 언급하였네요. 


 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좋은 소개글이 있어 같이 첨부하며 (http://blog.naver.com/imbc21c/221089322706) 좀 더 자세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해외 포스팅 또한 첨부합니다 (https://www.designboom.com/architecture/makoto-takei-chie-nabeshima-tna-architects-solo-houses-matarrana-spain-08-25-2017/)


<이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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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07:30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이야기 하나,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지금 그 곳에 없다.
이십여 년 전 봉암동 골짜기로 이전한 후 그곳에는 덩치 큰 판상형 아파트만 덩그러니 몇 채 있을 뿐이다.
교복을 입은 채 까까머리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운동장도 없어졌고 여름에는 그늘, 가을에는 낙엽청소를 시켰던 그 큰 활엽수와 그 아래 나무벤치도 사라졌다.
봉암동에 새로 지은 학교에서 지금의 아이들이 40년 전 나보다 얼마나 좋은 교육을 받는지 모르지만 나의 추억이 녹아있는 공간이 없어졌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의 고등학교는 생각 속에만 있고 찾아가볼 장소는 없다. 새로 지은 학교에 갈 일이 더러 있지만 행사만 있지 추억은 없어 여느 학교를 찾았을 때와 감흥이 다르지 않다.

                    <지금은 헐리고 없어진 회원동 구 창신학교 본관>

이야기 둘,
어릴 때 살던 집을 떠난 지 30년이 되었다.
나는 좁은 골목길 끝의 낮은 양철지붕 조그만 집에서 27년 쯤 살았다. 흙 놀이에서 축구경기까지 가능했던 그 골목길은 내가 영원히 잊지 못할 회상 장치다. 전에는 컬러였는데 지금은 흑백으로 보인다.
나는 일 년에 두어 번 쯤 그곳을 간다. 혼자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내와 함께 가기도 하는데 그때는 아내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 토막 해준다.
내 어린 날의 흔적을 되새김질할 수 있는 그 작은 집과 좁은 골목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이다.
재개발로 내 추억의 장소가 사라질 것이라 걱정이다.

장소란 바로 이런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오래 전의 추억을 만나게 되는 곳. 과거 속에서 지금의 나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추억이 깃든 교정과 옛집 그리고 좁은 골목이 그럴 진데, 하물며 시민 전체가 기억하는 장소, 위대한 예술가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 역사와 문화의 현장은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

‘문화와 예술’로 도시공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도시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장소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은 장소라고 하는 구체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의 모든 행위가 그렇다. 커피숍에서 나누는 연인의 속삭임도 서울시청 앞 광장의 정치집회도 장소를 전제하지 않은 행위란 없다.

모든 것은 시간을 두려워하지만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유한한 인간에게 시간은 극복할 수 없는 초월적 영역이지만 ‘지나간 시간’이라는 그 절대적 영역을 피라미드가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장소’의 위대함이다.
장소와 시설이 사라지면 기억과 역사는 결정적으로 훼손당한다. 시간을 담은 장소 앞에서 필요한 것은 당장의 개발이익이 아니라 장구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다. 우리는 시간과 역사와 문화를 돈으로 대체할 만큼 빈곤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마산의 자랑 '문신'을 볼 때, 예술의 흔적을 담고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되어야 할 것은 문신에 대한 연구다. 이미 많이 이루어진 그의 예술세계 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세계와는 별도로 그의 생애사가 보다 깊이 보다 세밀히 연구되어야 한다.
구술로 문신의 삶을 회고해 줄 수 있는 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매우 시급하다.

그가 어디를 걸었는지, 그가 즐겨 다닌 찻집과 식당은 어디며, 그가 지인들과 자주 찾았던 주점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즐겨 불렀던 노래는 무엇이었는지, 어디에 서서 아름다운 마산만 정경을 그윽이 바라보았는지, 또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의 흔적이 녹아 있는 장소와 공간이 그를 도시문화산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장소는 문신의 이름으로 이 도시를 부상시킬 수 있는 기회의 통로다.
‘노예처럼 작업하고 서민과 함께 생활하며 신처럼 창조한다’는 그의 신념을 느끼기 위해서 더욱 그렇다.
단지 남긴 작품만으로 문화산업과의 연계를 모색하기에는 도시공간이라는 거대한 사이즈가 받아내기에 부족함이 많다.

그런 점에서 경남도민일보가 세 명의 연구자에게 의뢰, 작년에 문신 생애사 『그리움의 바다 위에 영혼을 조각하다』를 낸 것은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문신의 생애사를 통해 그와 관련 있는 시설과 공간이 밝혀졌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문화산업과 연관시킬 것인가라는 최종과제가 우리에게 다시 주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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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얼음장수의 정체, 증언 및 평가 2. 녹취와 증언록 다음은 하상칠이 2010년 7월 21일 14시 3 15의거기념사업회 회의실에서 당시 백한기 회장 앞에서 2시간여에 걸쳐 진술한 증언 녹취록을 풀어 그해 말 동 사업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