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1) 사업구역 내 삶터의 흔적 - 3
● 회원천의 다리들
회원동과 교원동은 회원천을 가운데 두고 양편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왔다. 사람들이 양쪽을 오가기 위해서 자연스레 징검다리 같은 다리가 놓여졌다.
그후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면서 돌다리, 콘크리트 다리로 변모해 왔다.
현재 사업구역의 북쪽면은 회원천과 접해 있으며 그 길이는 350여 미터 정도이다.
현재 이 구간에는 상류에서부터 주공교 아래로 무명교, 정자교, 무명교, 석교, 무명교, 회합교 등 모두 7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7개의 다리 중에서 3개의 다리는 이름을 알 수 없다. 원래부터 별다른 이름이 없었거나 다리 확장 및 보수 공사 과정에서 다리 명판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옛 지도와 항공사진, 주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들 7개의 다리 중에서 주공교 바로 아래의 회원천북길과 연결된 무명교, 노산서26길과 연결된 무명교와 노산서24길과 연결된 작은 무명교가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그 뒤로 돌다리(석교)와 주공교, 정자교, 회합교가 차례로 설치되었다.
이중에 주공교 바로 아래 다리는 회원동 마을과 옛날 못산마을을 연결하는 다리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가장 중요한 다리였다. 현재는 왕래가 별로 없이 한적하다.
이 다리에는 ‘못산교’라는 이름을 붙이면 좋을 것 같다.
주공교는 회원동과 교방동 주공아파트단지를 연결하던 도로에 난 다리여서 붙은 이름이다.
주공아파트는 재건축되어 벽산블루밍아파트란 새 이름을 가졌지만 다리는 옛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정자교라고 이름 붙은 다리는 공영주택과 정자나무숲을 연결하는 다리로 차가 다닐 수 없는 인도교이다.
그 아래 노산서26길과 연결된 무명교도 못산마을 아래 동네와 회원천 건너 들판으로 오가던 오래된 다리이다. 이 다리도 차가 다닐 수 없는 인도교이다.
노산서25길과 무학상가아파트로 연결된 석교는 옛날에는 석재로 만들어져 돌다리로 불렸던 다리이다.
현재 있는 다리는 1980년대 초의 홍수로 떠내려간 뒤 1983년에 콘크리트로 새로 놓은 다리이다. 석교 바로 아래의 이름없는 작은 다리도 오래된 다리이다.
오래된 골목인 노산서24길과 연결되어 있지만 현재는 통행하는 사람이 적다.
바로 아래의 큰 다리는 교방동과 회원동 일대를 연결하는 큰 도로가 개설되면서 만들어진 새 다리이다. 회원구와 합포구를 연결하는 다리라고 해서 회합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회합교 바로 아래에 오래된 다리 두 개가 나란히 있다.
그중에 한 다리는 돌기둥으로 교각을 세운 돌다리이다.
다리 한 귀퉁이에 한글로 ‘침류교’라는 각자가 새겨진 작은 화강암 표지석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꽤 오래된 다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글은 창원 소재 '도시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펴낸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 사업 ‘마을흔적보존사업 실행계획서(2017)’ 중 발췌한 것이다. 지금은 이미 고층 아파트 단지가 되어버린 이 재개발 지역의 변천과정과 그곳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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