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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도시이야기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3

by 운무허정도 2020. 8. 31.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1) 사업구역 내 삶터의 흔적 - 1

 

국가기록원, 동리구역변경지도, 1913

 

● 회원동(檜原洞)

회원동의 회원(檜原)은 의창현(義昌縣)의 별호(別號)였던 회산(檜山)의 회(檜) 자와 회원현(檜原縣)의 원(原) 자를 합성해 만든 지명이다.

 

● 교방동(校坊洞)

회원현의 향교(鄕校)가 있었기 때문에 교방으로 불리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회원현은 고려 충렬왕 8년인 1282년에 의안(義安)이 의창(義昌), 합포(合浦)가 회원(會原)으로 개칭되고 현령관(縣令官)으로 승격되었다.

그후 조선 태종 8년인 1408년에 의창현(義昌縣)과 회원현(會原縣)을 합해 창원부(昌原府)를 만들면서 독자적인 행정단위로서의 회원현은 사라졌다.

회원현으로 발족한지 126년만의 일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 존속했던 회원현의 치소(治所)는 추산(騶山)의 회원현성지(會原縣城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원현에 향교가 설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이 없다.

다만 1604년에 처음 지어진 관해정(觀海亭)이 뒤에 서원의 역할도 했는데 바로 회원서원(檜原書院)이다.

회원서원은 1871년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질 때까지 존속하였는데 이 때문에 그 일대 골짜기를 서원골(書院谷)로 부르게 되었고, 교방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연유된 게 아닌가 한다.

 

● 교원동(校原洞)

교원동의 교원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교방동과 회원동의 일부 구역을 분리하여 새로 교원리(校原里)를 만들면서 교방동의 교와 회원동의 원을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1950년 12월에 촬영된 회원동 일대의 항공사진 (국토지리정보원, 1950)

 

이 글은 창원 소재 '도시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펴낸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 사업 ‘마을흔적보존사업 실행계획서(2017)’ 중 발췌한 것이다. 지금은 이미 고층 아파트 단지가 되어버린 이 재개발 지역의 변천과정과 그곳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