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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학봉산악회 대만 가오슝(高雄)·아리산 여행 - 4(마지막)

by 운무허정도 2023. 5. 16.

기간 ; 2023. 4. 27 (목) ~  4. 30 (일)

참가자 ; 서익진, 정규식, 김용운, 신삼호(회장), 신성기(총무), 손상락, 임상후, 허정도, 권영찬(초대 손님), 김재현(글쓴 이)

 

4.29(토, 셋째날 오후) 맑음

 

아리산에서 30여분 버스로 이동해서 ‘아리산추족문화부락’에 도착한다. 아리산 고산지역에 사는 원주민 추족(鄒族)의 생활상과 음식, 차문화, 현지 아리산 커피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산록에 넓은 녹차밭도 있고 정원의 꽃들도 아담하게 잘 꾸며진 관광민속촌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후, 녹차밭 아래 자리잡은 찻집에서 젊고 잘생긴 남녀원주민이 타주는 다양한 차를 시음했다. 몇 회원은 선물용 차도 샀다. 커피하우스에 들러 아리산 커피도 마시고 구매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2시반부터 40여분간 아리산추족문화부락요요바스 민속춤공연을 봤다. 시작 전에 상품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동안 좀 지루했으나 곧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 사회자가 여러 지역에서 온 관객들을 소개하는 중에 한구어더펑요우(韓國的朋友)’라는 소리가 들려 함께 손을 들어 사회자와 대만인들의 환영박수를 받았다. 남녀가 축제 때 춘다는 민속춤과 전사들이 추는 춤은 경쾌하고 힘이 있었다.

 

 

우리는 춤을 감상하며 즐기고, 시간 때문에 원주민 가수의 노래 한 곡만 듣고 중간에 나왔다. 바로 출발하여 어제 밤 우리가 머물렀던 동방명주에서 잠깐 화장실 다녀오고 까오슝시 북쪽에 있는 렌츠탄(蓮池潭;연지담)으로 향한다. 렌츠탄은 연꽃이 많이 피는 큰 연못으로 까오슝시에서 전통적인 색채를 가진 풍경구(風景區)의 하나다.

특히 쌍둥이 탑인 용호탑(龍虎塔)이 유명한데 용의 목이 입구이고 호랑이 입이 출구이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탑을 올랐다가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액운을 막고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양 출입구 모두 공사 중이라서 우리는 아쉽게도 밖에서 구경만 해야했다. 연꽃이 많이 피어있는 호수 주위를 좀 걷다가 저녁을 먹은 후, 첫날 머물렀던 홀리데이 가든호텔숙소로 향했다. 가까운 마트에서 술과 안주를 사와서 나와 정규식 회원 방에서 마지막 뒷풀이를 한다.

 

 

 

4. 30(일, 넷째 날 오전) 맑음

 

 

마지막 날, 여행 일정이 끝나 늦잠을 자고 느긋하게 일어난다. 기념품을 사고 쇼핑하는 것이 오늘 일정의 전부다. 9시 반 넘어 출발해서 대만에서 유명한 제과점에 가서 선물을 사고, 대형 마트에 가서 ‘금문고량주’ 등을 사다가 카드가 안되서 못사고 또 다른 곳에서도 결국 못샀다. 공항 면세점에서 2병씩 포장되어 있는 것을 10병 사니 오히려 값이 싸다. 산악회에서 일인당 한병씩 주는 선물이다.

12시 전에 공항 도착, 짐을 부치고 가이드와 작별인사를 나눈다. 대만에서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잘 끝났다.

 

 

12시 55분 이륙한 비행기에서 여행사에서 미리 주문해 놓은 간단한 도시락을 먹었다. 약 2시간 반 걸려 김해공항에 한국시간 4시 좀 넘어 도착한다. 나는 부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일행과 작별인사를 했다. 글에서는 다 표현을 못했지만 여러 가지로 즐겁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