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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항지(1926년) - 95 - 곤권(坤卷) / 제22 마산전온판매조합(馬山煎鰮販賣組合)

by 운무허정도 2024. 4. 15.

제22 마산전온판매조합(馬山煎鰮販賣組合)

 

대정 13년(1924) 4월 하시모토 야스이치(橋本安市) 씨를 중심으로 조직된 조합이며 진해만 내에서 잡힌 작은 멸치, 꼴뚜기(小烏賊), 작은 새우(小鰕) 등을 삶아 말린 것으로 조미료 혹은 가츠오부시(鰹節)용 등을 매수, 경매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다.

조합원의 출자는 한 건에 금 50원 즉 200건에 만원의 원금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나 출자가 아직 여의치 않은 때문인지 이익 배당도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점은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라 앞날은 아주 유망하다고 본다.

들은 바에 의하면 조합원 중에는 아직도 그 출자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자가 있다니 다소의 비난은 면치 못할 것이다.

영업소는 미나토마치(楱町)의 하시모토(橋本) 빙실(氷室) 옆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세를 납부하고 있으나 시황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선인들의 멸치업계에서 압력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되지만 조합 간부들의 태만이나 냉담, 역시 그 원인이 아닌가 한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2021년에 번역한 『馬山港誌』(1926) 중 95번 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港誌』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앞서 게재한 『馬山繁昌記』와 같은 스와 시로(諏方史郞)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