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항지(1926년) - 112 - 곤권(坤卷) / 제29장 마산의 장래 시가지와 매축지

by 운무허정도 2024. 8. 12.

제29장 마산의 장래 시가지와 매축지

 

1. 가까운 장래에 실현해야 할 마군(馬群), 마목(馬木) 철도

마산의 철도촉진기성회(鐵道促進期成會)는 본년(1926) 8월 21일 마산, 군산 간과 마산, 목포 간에서의 관계지방 연합기성대회를 주최했다.

 

마산을 기점으로 하는 이 양선(兩線)의 속성은 마산항만시설에 대한 관계를 가질 뿐만 아니라, 남선(南鮮)의 지방 개발상 가장 중요하게 그 성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촉진기성의 목소리는 이미 일찍부터 마산부민에게 일관된 기류가 되어 왔던 바다.

과연 본년 7월 22일에 마산부민대회는 이 양선 촉진기성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러 곧바로 규합해 드디어 촉진연합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당일 마산부위원 및 경남관계지방 이외의 마군선(馬群線) 관계지방에서 구례, 곡성, 남원, 군산, 마목선(馬木線) 관계지방에서는 순천, 벌교, 장흥, 강진, 영암, 영산포, 나주, 목포 및 광주의 각 지방대표 47명이 모여 마산위원과 합쳐 백여 명이 아래의 결의문을 만장일치의 박수리에 가결했다.

1. 마산에서 군산, 광주에 통할 철도 및 하동(경남도계)에서 영산포에 통할 남연안선(南沿岸線) 국유철도의 속성(速成)을 기한다.

2. 마군선(馬群線)의 연장으로서 군산의 대안(對岸)에서부터 천안에 이르는 국유철도의 속성을 기한다.

요컨대 이 양선은 조선철도 예정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선으로, 특히 마군선 같은 것은 부산에서 호남선으로 나가 경부선의 복선이 되기도 하고, 국방상 중한 사명을 지님과 동시에, 경남의 광야, 전북의 평지와 그 밀림지대를 이어서 호남선에 연락해 경부선에 통할 수 있다.

또한 마산, 부산의 양항(兩港)에 당도하려는 마목선도 전남 다도해를 앞으로 산미(産米) 지대를 뚫고 부산, 마산, 목포를 연결해 호남선에 접속할 수 있어 마군선, 호남선과 3선 아울러 남선의 보고(寶庫)를 개발할 시기는 그리 먼 장래는 아닐 것이다.

이 요망은 국민 여론인 동시에 민중의 절규하는 바임은 당연한 것이다. 이 선의 촉진건의는 5월 11일 의회에서는 이미 상원이 채택한 바가 되어, 하원의 위원회 역시 만장일치로 통과한 것임에도 이 일부 선은 제1기 계획안에 누락이 있었음을 전해 들어 관계 지방 민중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21일의 대회가 끝난 다음날 마산기성회장인 미야케 요시로(三宅吉郞), 부회장 야마우치 츠토무(山內勉) 양씨는 영산포 대표인 그로즈미 이타로오(黑住猪太郎), 동 스기야마 고오고로(杉山恒五郞) 양씨와 함께 총독부에 쳐들어갔다고 듣고 있다.

아무리 잠 많은 당국이라 해도 이 절대한 함성, 이 비통한 행동에 대해서는 바짝 긴장해 숙려 재고해야 할 것이며 조선의 문화, 산업 그리고 국방상 차질 없이 기초를 확실하게 만들어 반도통치의 근본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 자각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2. 신시가지의 실현이 가까워졌다

마산부는 종래 신마산과 마산포와 중앙부 철도용지의 세 개로 대별되어, 중앙부의 신마산에 가까운 방면 및 마산역과 그 관사, 마산소학교, 마산고등여학교, 마산자혜병원(아래 사진, 현 도립의료원 전신), 창원군청, 마산지방법원지청 소재 부근 약 3분의 1에는 민가가 나란히 있지만, 중앙공설운동장 방면, 장군천 월포교를 지나 척산교에 이르는 사이에는 아주 광막한 철도용지가 끼어있기 때문에 피아(彼我) 즉 동서(東西) 마산은 스스로 경제상태와 기타에 있어서도 전혀 다른 살림인 것 같은 감이 있다.

 

이 때문에 발전상 여러 가지 장애가 되어 있으니 부에서는 누차 이것을 부협의회원에 자문해 이미 이 용지를 불하받아 시구(市區)를 대개정하고자 기본조사를 끝내고 총공비 10만8,471원 65전을 계상해 놓았다.

그 불용경작지 총면적 1만1,189.9평을 철도국에서 불하받아, 이에 대해서는 정지공사를 하고 도로 및 주택지로 둔갑시켜, 그 신설도로의 연장 3,074.5를 공제한 이외는 모두 다 주택지로 구획하여 일반 공중에 매각할 계획을 예산으로 성립시켜 총독부에 청원운동을 일으킬 준비를 갖추었다고 하니 그 실현을 보는 것은 먼 장래가 아니고 이삼 년 후에 실현될 것으로 고찰된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2021년에 번역한 『馬山港誌』(1926) 중 112번 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港誌』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앞서 게재한 『馬山繁昌記』와 같은 스와 시로(諏方史郞)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