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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도시이야기

일본의 생태주거단지(1) - 오사카 '호시다(星田) 마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2.


지난 주 ‘창원시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추진단’과 일본의 환경공생 주거단지를 같이 답사할 기회를 가졌었다.
4박 5일의 일정 동안 오사카와 동경 근교에 있는 주거시설들을 보면서 ‘친환경 건축’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첫날 방문한 오사카의 '호시다' 마을의 커먼시티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머지 답사지는 차례로 연재할 계획이다.

이 지구는 1987년 오사카부의 도시형 주택지 개발을 목적으로 사업제안방식에 의한 현상설계를 통해 계획된 사례로써 단독주택에 의한 집합주택의 가능성을 모색한 사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단지내 설치된 실개천과 산책로)


<오사카의 생태주거단지 ‘커먼시티 호시다(星田)’>

1. 단지 환경 : 지구 중앙부분은 보존녹지로 되어 있으며,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구릉을 이루고 있다. 단지 중앙부에 보존녹지와 큰 연못이 있었다.

2. 단지의 구성 : 첫째 날 방문한 오사카의 ‘커먼시티 호시다(Common City 星田)’ 주거단지는 단독주택지구와 3층에서 5층 규모의 공동주택단지가 혼재한 복합단지 였다. 말이 아파트지 우리로 보면 연립주택 규모 몇개의 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는 주거 단지였다.

3. 배치계획은?
- 기존의 지형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였다는 점이다. 부지 조성을 위해 토사를 깍아내거나 옹벽을 쳐서 메우는 방업이 아니라 있는 지형 그대로 도로를 구획하고 필지로 나누는 방식이어서 도로와 주택 필지의 형상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는 형태였다.
-단지내에는 주변 산으로 부터 흘러 들어오는 수로를 활용하여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것은 두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았다. 하나는 기존의 수로를 이용하여 단지내에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는 점이며, 하나는 기존의 수생태계를 존중하여, 계획 초기에 자연의 축으로 설정하고 다음 단계로 도로와 필지를 구획하는 순서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정말 자연환경과 공생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건축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환경공생주거'라는 법적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소박한 형태의 외관 : 비교적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였다. 전체적인 특징은 반원형의 지붕을 한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구릉지 구배를 그대로 살린 경사형 주택단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단독주택 지구 (A2 지역)

사용자 삽입 이미지(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혼합된 배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자연구릉지를 살려서 배치한 아파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중앙 공원광장에 소풍나온 가족들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공용공간으로 야회집회, 마을 잔치, 음악회 등이 열리는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주차장 실내면 : 도로의 경사를 따라 만들어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보행자공간 = 수로 + 보행도로 + 잔디블록 + 녹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은 골목길 곳곳을 누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양한 패턴 및 재료로 만들어진 차도 : 가장 큰 역할은 주변의 녹지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건물은 동일한 형태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평면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산책로 + 수로 + 연못 : 단지 조성시 공용공간으로 배치하였기에 가능한 구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파트 배치도 : 지형지세를 따라 반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공용 옥외 소화전 : 사용하기 쉽도록 배려함과 아울러 방재교육 효과도 만점일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배수형 측구는 차로 중앙선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배수로 중앙부의 맨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록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건물의 규모, 높이, 형태등을 사전에 제한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록별로 건축협정에 의해 주택을 신축, 개축, 증축시 위원회의 협의토록 되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환경의 보전과 회복을 위한 협정에 의해 녹지, 조경이 조성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호시다 마을의 시민헌장은 和 : 자연과 문화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


일본은 이미 1987년 부터 이러한 주거단지에 관심을 가졌다. 우리 보다는 23년 앞선 출발을 한 셈이다.

20년이 지난 주택들이지만 우리처럼 재건축의 대상이 아니라, '친환경 주택단지 추진단'의 학습의 대상이 되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