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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도시이야기

일본의 생태주거단지(3) - 도쿄 '후카자와(探澤) 환경공생주택'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6.

동경 중심부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후카자와 환경공생주택'은 일본의 대표적인 친환경 주거단지로 알려져 있으며, 도쿄도에서 추진한 환경공생주택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997년 일본 건설부의 [환경공생주택 건설추진사업]과 도쿄도의 '생태학적 마을만들기' 목표가 결합하여 추진된 사업이다.
본래의 부지는 세계2차 대전후 지어진 목조단층집의 도영주택으로 40년 이상 노후화된 슬럼가에서 '세타카야'구청의 역점사업에 의해 생태주거단지 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 단지의 설계 및 시공책임자는 무사시공업대학의 이와무라교수
에의해 초기계획부터 완공까지 무려 6년이 결려 완공된 건물이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정부와 대학,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모으는 등 설계 과정에서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인 '친환경주거단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단지계획의 특징
1. 원주민을 고려한 공간계획으로 만들어져 있다.
: 오래동안 이 단지에 거주해 왔던 고령자와 장애자 및 가족세대를 고려한 다양한 주호로 구성되어 있다. 세대는 70세개정도이며, 단지내 거주자와 지역 고령자를 위한 주간요양시설도 만들어져 있다. ( 고령자 주택 17호, 장애자용 3호(구영주택), 특적공공임대주택 10호, 구영주택 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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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간판 : 후카자와의 상징적 환경공생주택이라는 제목 아래 고령자를 위한 재택 서비스 센터, 주간요양시설이 건물과 연결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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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상단의 건물이 요양시설과 주택 복합건물이다. 나머지는 모두 3층건물5동으로 배치되어있다.)



2. 기존주택단지의 수목 및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사업이다.
: 우선 40년 이상 주민들이 가꾸어온 화초와 수목을 최대한 살려서 생태계를 고려한 비오톱(생태서식지)을 조성하였다.
: 단지내 우물도 일부 보존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기존 지형 토사를 외부반출토 없이 단지를 조성하였다. 심지어 철거시 나온 기와와 목재, 콘크리트 등을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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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우물 14개중 4개소 보존하여 단지내 시냇물과 화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3. 친환경 기법를 처음 적용한 단지계획이다.
: 당시 일본 건설부와 도청의 자금지원을 받아서 친환경적인 모든 기법이 동원되었다.
- 옥상녹화, 벽면녹화, 테라스나 발코니 등 장소마다 식재 및 화단설치
- 투수형 포장 및 빗물저류조 설치하여 화장실 및 잡용수로 재활용
-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설비, 풍력발전 가로등, 솔라시계 등 설치
- 환경친화적 건축자재 사용 및 움식물 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사용하여 단지내 화단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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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절대 발코니에 샤시를 설치하지 않는다. 습한관계로 이불말리기 위한 공간 발코니에 샷시를 설치하면 불리한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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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외부공간 : 용적율이 100%에도 못미치는 저밀도 개발이라서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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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규모이면 연립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난간옹벽에 환기를 위한 4개의 구멍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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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녹화를 위한 철구조물 : 비상시 사다리 역할도 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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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의 특징은 담장이 없고 단지내 도로를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 마음씀이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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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는 없어도, 자전거는 대접받는 동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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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태양광발전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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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발코니앞의 화단 : 개인정원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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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건물은 2층부터 고령자 주택17호, 우측 공공임대주택은 재택요양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주택6호를 배치)


* 후카자와 환경공생주택이 가지는 상징성은
-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환경친화형 주거단지라는 점이며
- 사업성을 우선하기 보다는 환경을 고려한 저밀도 계획이라는 점 (용적율 83.9%)
- 기존에 살던 원주민들의 생활양식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라는 점이며
- 주택개발이 인근지역주민들을 위한 배려 : 편의시설(노인요양시설) 및 도로의 개방
- 가장 중요한 상징성은 당시로서 아무도 추진하지 않았던
'환경친화형 주거단지'를 처음으로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 반대의 조건을 가정해 보자
-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고밀도 개발,
-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몇가지 평면 유형을 가지고
-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공동주택으로 개발되었다면
- 23년이 지난 지금쯤,
: 슬럼화가 되었거나, 이로 인해 재개발의 움직임이 보였을지도  ㅡㅡㅡㅡ

* 동경 후카자와에서 느낀점은?
- 고밀도 개발과 저밀도개발의 차이를
- 민간사업과 공영사업의 목적이 달라야 하는 이유를
- 친환경 주거단지의 역할이 왜 중요한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