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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도시이야기

낡은 한옥촌에서 한해 300만명이 찾는 관광의 별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6.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10)
주민참여형 정책추진으로 지역재생에 성공한 "전주 한옥마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활성화와 관광선진국 도약을 위해 도입한 '2010 한국관광의 별'의 시설부분에 전주한옥마을이 선정되었다. 

도심에 자리잡은 한옥마을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관광지로 부상하게 된것이 수상의 이유이다. 
전주 한옥마을이 이처럼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은 불과 몇 년되지 않는다.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2002년의 관광객 수가 30여 만명이라고 하니 10년도 채 안되서 10배로 늘어난것이다. 
무엇이 도심속 낡은 한옥촌을 최고의 문화관광 상품으로 변화시켰을까?

전주에 한옥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한것은 1930년 전후로, 도심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일본식 집에 대응하기 위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한채, 두채 짓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그렇게 형성되기 시작한 한옥마을은 1960년대까지 건축이 이어지면서 한옥 밀집지역을 이루었다.

거주자의 필요나 도시조건에 따라 지속적인 변화를 거쳐 전통한옥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자체가 근현대의 한옥 변천사와 생활사를 알수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이사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되고 1987년에는 미관지구로 지정되었지만 규제만 강화되고 지원은 미미해 생활환경이 크게 악화되었다.

슬럼화 되어가던 한옥촌은 주민들의 끊임없는 요구로 1997년 미관지구가 해제되면서 한옥촌으로서의 정체성에 큰 위기를 맞는다.

이러한 변화속에서도 한옥마을의 역사문화적 보존 발전시켜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수년에 걸친 공청회와 토론회등을 통해 2003년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었다. 


한옥마을 조성사업의 주요내용은 도시한옥 보전 및 지구별 정비, 한옥마을 문화관광산업 육성, 기반시설 및 환경개선으로 이루어져있다.

도시한옥과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은 정비하고 특색있는 지구 및 가로를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추었다.  또 산조축제, 문화체험축제등 전주시의 역사문화와 연계한 전통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였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한옥마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전주시만이 가지고 있는 도심한옥밀집지역이라는 공간자산과 풍부한 문화예술자산을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관주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이전에 사례에서 보았듯 주민의 참여가 배제된 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추진과 민-관-학의 협력도 큰 역할을 했다.

도시가 가진 자산은 제각각이지만 어떻게 이를 잘 활용해 가치를 높혀야 하는지는 많은 성공사례를 통해 배워야 할것이다.


오늘을 끝으로 '도시를 바꾼 10가지 이야기' 연재를 마칩니다.
가깝게는 국내의 전주 부터 멀리는 미국, 유럽의 도시까지 재생을 통해 도시를 살린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사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쇠락의 길을 걸었고, 재생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도시로 재탄생했다는 점입니다.   

이과정을 잘 살펴보면 도시의 유,무형 자산을 잘 활용해 다른도시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하고 관과 민이 협력하여 추진해야만 성공한다는 공식을 발견하게됩니다.

지금 마산은 앞서 만난 여러 도시가 그랬듯 쇠락의 끝에서 도시를 살릴 여러가지 방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도시의 위기이자 기회인 이시기에 모두의 지혜를 모아 마산이 사람냄새나고 살고싶은 도시가 되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