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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시이야기

마산 '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사업 이래도 되는건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7.

지난 월요일(8월 5일) 경상남도의회 에서 '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사업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 여영국 도의원의 문제점 제기로 부터 시작되었다.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사업계획부지는 수산자원 보호구역이기도 하고, 생태환경과 경관이 훌륭한 곳으로
사업전에 환경영향 평가를 통해 사업의 범위가 확정되게 된다.
- 본 사업의 경우 전 마산시 황철곤시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해 3월 기본계획수립과 함께 사전 환경성 검토가 시작되어, 현재 주민들의 토지보상이 이루어 지고 있는 사업이다. 
- 가장 큰 문제점은 '환경영향평가서'가 졸속하게 이루어져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수려한 자연경관이 엄청나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 특히 사업부지는 급격한 경사면을 이루어 있어서(36.5도) 집을 짓기 불가능한 곳에 사업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토목공사를 통해서 집을 지을 수는 있겠지만 그럴경우 엄청난 구조이 생기기 때문에 환경훼손과 함께 경관파괴는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 이로 인해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가 불을 보듯 뻔히 예상이 된다고 한다.
- 특히 경관이 아름다운 안목섬, 쇠섬, 자라섬에 콘도와 같은 숙박시설을 넣으려는 계획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천혜의 경관자원을 숙박시설이 들어섬으로 인해 훼손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할 것 같다.
- 특히 숙박시설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호텔 1개, 유스호스텔 1개, 콘도 4개가 계획되어있다고 한다.
- 지금은 경관이 수려하지만, 볼만한 경관을 훼손하고 들어선 숙박시설이기에 과연 수요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상기 그림은 로봇랜드의 배치도 이다.
- 그림에서 알수 있듯이 로봇연구센터와 산업로봇과 놀이시설로 되어 있다.
- 푸른색이 주로 콘도와 관리동이고, 우측면에 있는 것이 놀이시설이다.
- 로봇연구센터와 로봇랜드(놀이시설)은 이름만 유사할 뿐, 기능상 전혀 같이 있을 이유가 없는 시설이다.
- 왜냐면 로봇연구센터는 첨단 정보관리 시설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시설이다. 그렇다고 놀이시설 로봇을 생산연구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 로봇랜드 완공시 예상대로의 수익이 있을까? 가장 중요하게 검토되어야 할 부분이다.
- 우리나라에서 놀이시설로 성공한 곳이 몇개나 될까 ? 어림잡아 용인의 에버랜드와 서울의 롯데월드 정도이다. 과연 경남의 한 끄트머리에 있는 로봇랜드라는 놀이시설이 투자한 만큼의 성과과 있을지는 꼭 짚어보아야 할것이다.
- 참고로 고성의 공룡축제도 해마다 도예산이 수억씩 들어가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별로라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상기 그림은 구산면 해양관광단지의 배치도 이다.
- 그림에 나타나듯이 골프장을 중심으로 골프 및 요트 관련 숙박시설과 워터랜드라는 놀이시설로 계획되어 있다. 시설의 용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서민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시설이다.
골프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이 정도의 시설을 이용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 향후 레저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하지만, 요트시설은 더더욱 대중적이지 않은 시설이다.
- 그리고 주변에 천연의 바다를 앞에두고 '워터랜드'라는 놀이시설은 생뚱맞다는 생각이다.
- 과연 이러한 용도의 시설들로서 많은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더욱 중요한 것은 보통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지를 생각해보면 사업의 성과에 대하여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토론회장을 나오면서
- 예상외로 참여인원이 적었다. 시민들은 물론이고 사업을 추진하는 경상남도 공무원이나, 사업을 주관하는 창원시 해양관리사업소의 관계자도 없었다.
- 이 사업은 국비, 도비, 시비가 투자되고 민간사업자의 투자로 이루어지는 진입도로 개설비를 포함하면 1조가 넘는 어마무시한 사업이다.
- 사업을 벌린 사람들은 온데 간데 없고 '녹색경남 21' 및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만 참여하여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마치 객들만 남아서 토론을 하는 기분이었다.
- 특히 사업주관 공무원들의 불참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외면하는 느낌이 들었다. 누구를 위한 사업이고, 누구의 돈이 들어가는 사업인지 따지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