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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8. 09:21

환경파괴범은 모두 교수형

'환경파괴범은 모두 교수형' 정말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 좀 더 읽어보고 마저 얘기드리겠습니다.

목 매달린 사람이 시퍼런 혀를 빼물고 있었다. 그 주의 다른 나뭇가지에도 사형수들이 매달려 있었다.   한 그루에 한 명씩, 이따금은 한 그루에 둘씩, 모두 목둘레에 조목이 적힌 팻말을 걸었는데, 그 팻말엔 단어 중에서도 가장 외설적인 이 단어가 적혀있었다. 〈환경 파괴범〉- 중략-

시체의 머리 위로 까마귀 떼가 잔뜩 내려앉아 두 눈을 파먹고 나면, 째빨리 그 자리에 파리 떼가 시끄럽게 윙윙되며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상의 상황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기권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아슬아슬한 한계에 도달한 상태에서, 북극의 얼음이 녹아 대양의 해수면시 상승하여 필리핀 등 동남아 군도가 사라지면서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해일이 일어나 수천만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조치를 UN이 긴급회의를 통해 내린 '오염 방지법'을 위반한 사람들에게 내려진 형벌입니다. 오염방지법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동차 운전 금지

2. 흡연 금지

3. 석유를 동력으로 하는 모터 사용금지

4. 가스를 배출하는 공장 가동금지,

5. 연기를 내뿜는 그 무엇이든 사용금지, 바비큐나 굴뚝 연기, 심지어 폭죽까지도.

6. 전기 사용금지

7. 더 이상 붉은 고기를 먹지 말 것

이러한 금지조항에 대안으로 등장한 새로운 생활 풍속도를 아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읍니다.

1. 환경파괴범을 단속하기 위한 '반 오염군'의 무장은 화약을 쓰지 않는 초첨단 장비와 석국형 기계식 강철 활 같은 무기로 무장한 기마병이 등장 합니다. 주로 총을 든 오토바이족을 단속합니다. 반란을 일으킨 오토바이족과 자동차족은 교수형에 처해지며, 그 들의 시체는 시립 채소밭에 퇴비로 뿌려집니다.

2. 비행기를 사용하긴 하지만 무늬만 비행기일 뿐 완전히 수동식으로 날아가는 비행기가 발명되었군요, 휴가를 떠나려면 장딴지가 튼튼하고 건강한 사람만이 비행기를 탈 수 있읍니다. 외양은 비행기와 똑 같아도 날개에 달린 엄청나게 큰 헬륨 풍선에 의해 공중에 떠 있다고 해도, 실내에서는 힘차게 패달을 밟아 나선형 프로펠러를 돌려야만 비행기가 움직인다고 합니다. 스튜어디스의 역할은 승객에게 물과 음료, 에너지 보충용 영양바, 근육 뒤틀림 방지 연고 등을 날라주는 것이 스튜어디스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3. 시내 교통수단으로 인간 투석기가 등장하게 됩니다. 자동차 운행이 금지되니까, 주로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며, 급한 경우에는 일정지역을 공중에 뛰어서 원하는 지역에 떨어트려 주는 투석기가 아니라 투인기가 등장하게 됩니다.

4. 인터넷을 대체할 수단으로 우편물은 주로 발코니 난간에 않아있는 참새, 비둘기, 독수리 들이 대신합니다. 길이 잘 든 참새들이 SNS, 즉 단문메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우편물의 중량에 따라 비둘기, 독수리가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5. 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동력원이 사람에 의해서 움직여 집니다. 지하층 엘리베이터 하부에는 짧은 바지를 입은 운동선수 한팀이 지름 3미터자리 나무로 만든 북처럼 생긴 기구 속에 모여 밧줄이 감긴 커다란 바퀴를 돌려서 엘리베이터 상부의 도르레에 메인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완전 수동식 엘리베이터가 등장을 합니다.

6. 육식을 금하게 합니다. 그  이유는 대기가스를 오염시키는 메탄가스의 큰 원천이 소, 양, 돼지의 방귀라는 점에 주목하여 모든 소, 돼지, 양 때를 말끔히 없애 버리고 이 짐승들의 고기대신 식물성 담잭질을 섭취하도록 지시하여, 과학자들은 두부, 해초, 버섯 등으로 비프 스테이크나 햄을 대신할 제품을 생산하였깅 육료는 시체로 취급하여 이를 먹을시 교수형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이상의 글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집 「파라다이스중 '환경파괴범은 모두 교수형'에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열린책들, 2012)

 환경문제가 더 이상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을 때를 가상하여 그려본 미래사회의 모습입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현재의 산업구조와 소비문화, 식습관을 해결하지 않으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환경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읍니다. 한편 읽는 내 마음이 불편했읍니다. 이 법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해당되는 죄목이 무척 많기 때문입니다.

정말 끔찍한 상상을 천연덕스럽게 그려내는 작가의 예리함이 돗보입니다. 그러면서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술담배도 하지않고, 육식도 하지않고, 자동차도 타지 않으며, 글을 쓸 때 컴퓨터도 사용하지 않는지 궁금해졌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4
  1. 춘비 2012.03.28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감탄이 절로나오네요..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저런 시대가 올까봐 걱정됩니다.

    • 삼식 2012.03.28 11:07 address edit & del

      미래를 바라보는 내용이 다른 글에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정말 대단한 통찰력인것 같아요,

  2. 이윤기 2012.03.28 22:4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베르베르 답네요. 저는 저런 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지는 않지만...어쨌든 석유가 고갈되고 쿠바가 겪은 위기를 전 지구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 허정도 2012.03.29 14:46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역시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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