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등산에 있다고 봅니다.
유독 우리나라에 등산인구가 많은 까닭은 쉽게 돈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관련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이 대형매장 매출에 지대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등산바지, 등산티. 심지어 등산화를 신은 사람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 주변에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저는 금면 초부터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모여서 무학산 둘레길을 3시간 정도 걷는 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걷는 속도들이 빨라서 따라가기 숨이 헉헉차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너달 하고 보니 빠른 속보를 감당할 만한 체력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꼭 같은 코스를 매번 가는 것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딴데 한번 가보입시더'라고 졸라 적석산도 한번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아서 아예 한달에 한번씩 다른 산으로 원정을 가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나의 제안에 대해 "들어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 너무 나데는 것 같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얼마 후 한국의 '100명산 수첩'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제안을 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해서 1년에 10번, 그것을 10년하면 한국의 100명산을 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요
이 제안에 반응은 시큰둥하였으나 달리 반대할 명분이 없는지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한국 100명산 탐방대'의 첫 대상지는 통영의 아름다운 섬 사량도에 있는 지리망산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지난주 토요일 아침 7시반에 산복도로에서 집결하여 통영 가우치 항으로 향하였습니다.
도착하여 9시 배를 타고 사량도 상도에 9시35분에 내렸습니다. 지리망산을 종주하는 코스를 가기 위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돈지에 내려서 사량초등학교 돈지분교옆을 지나 지리망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초입에 마치 마산 팔용산의 돌탑과 같은 곳을 지나 정상을 향하였습니다. 이산이 악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흙보다는 거의가 삐죽삐죽한 암반코스가 많다는 것입니다.
정상은 해발 400정도로 급격한 경사면을 따라 얼마지 않아 7부 등선쯤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바라본 해안의 경관이 퍽 아름다웠습니다.
- 돈지항 포구주변의 풍경입니다.
-원봉에서 바라본 가마봉과 옥녀봉 사이의 봉우리 입니다.
- 특히 여성들이 무서워 하는 구름다리 입니다. 이러한 다리 2개를 지나야 옥녀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사다리를 타고 이 봉우리를 지났다고 합니다. 얼마나 고생스러웠을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삼천포입니다.
- 지리망산의 형태적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치 낙타등과 같다고 할 수 있읍니다. 해발 400미터내외의 봉우리 4개를 상하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야 종주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또한 바위가 많은 악산이기에 튼튼한 등산화와 장갑이 필수품입니다.
- 지리산 정산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무사산행을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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