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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한국100명산 9. : 태백산. 민족의 영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4. 3.

갑오년 시작을 알리는 시산제가 지난 1월초 에 있었습니다. 무학산 고운대(일명 학봉)에서 수육과 과일을 포함한 주한상을 차려놓고 정갈하게 산신제를 지냈었습니다. 그 때에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올해의 첫 원정지로 하자고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2월에 첫 등정을 하자고 꿀떡같이 약속을 했건만, 막상 2월에 영동지역의 폭설로 인해 이동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결국 춘분인  3월 22일에서야  태백산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제단 외부모습

♬ 마산에서 태백까지 : 아침 6시반에 양덕동 메트로모델하우스앞에서 집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6시 15분쯤 케이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아마 최초의 약속시간인 6시로 착각한 듯 합니다. 제가 '6시 반'이라고 알린 메모가 헷갈렸던 모양입니다. 담부터 정확하게 '6시 30분'이라고 정확히 전달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속시간에 한분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서님이 늦는다고 합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핑계를 됩니다. 1시간 일찍 알람을 해놓고 일어났는데, 머시기 거시기 해서 늦었다는 겁니다. 암튼 처이가 얘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는데 뭔 핑계를 못되겠습니까. 하여 예정보다 15분 늦게 6시 45분에 마산을 출발하였습니다. 일단 아침은 현풍휴게소에서 우동 한그릇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모닝커피 블랙 두잔 뽑아들고 다시 태백으로 향하였습니다. 영주까지는 고속도로 주행이라 잘 나가다가, 국도에서부터는 산길을 꼬부랑 고갯길의 연속인 상태라 당체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해발600고지대의 산골마을을 돌고 돌아 태백하고도 당골에 도착했습니다. 출발 4시간 15분 만이 오전 11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평소 볼기회가 없던 눈이 지천에 널려있는 눈풍경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그것도 잠시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당초 가려고 했던 식당은 오늘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태백산은 2월까지 피크이고, 3월의 태백산은 파시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인근 식당가는 몇집만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집을 골라 주인장이 추천하는 '드레로 비빕밤'을 주문하였습니다. 밥보다 나물이 많을 정도로 푸짐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쌀이 귀하여 나물이 쌀대용으로 먹었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암튼 담백한 곤드레 나물에 두부와 콩이 자작한 된장을 비벼 먹는 곤드레비빔밥은 별미였습니다.

당골광장에서 천제단까지 :  당골광장 중간에 성황당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산신령을 모시는 사당인데, 단종이 태백산 산신령으로 모시는 곳이 여러곳 있다고 하는데 이곳도 관련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문이 닫혀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주변고목을 봐서는 제법 된곳인것 같습니다.- 출발선상에서 기념샷, 역광정도는 무시하기로''''

- 정확히12시에 당골광장을 출발하였습니다.

당군성전 ; 출발지에서 얼마 걷지않자 당군성전이 있었습니다. 아마 정상부에 해당하는 천재단과 관계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들러보았습니다.- 성전 앞 솟슬대문 전경 : 배면의 올 곧은 나무가 건물의 후광처럼 보입니다.- 솟을대문에서 본 성전 : 2개의 단을 두어 위계성을 높인 것 같습니다.

- 처마장식은 익공식으로 간결하게 - 전면에 내진주 공간을 두어 완충 역할를 하게 합니다.

- 내부에 모셔진 국조할어버지 초상 - 외부에 있는 국조할아버지, 소주가?

♣ 반재 가는길 ; 반재는 당골에서 천재단까지 가는 중간쯤에 해당되는 고개마루입니다.반재까지는 1시간 남짓 소요된 것 같습니다.- 등산로 초입부 : 적당한 폭에 걷기 좋은 정도의 푹신함을 가진 등반로- 설경 : 돌에도 나무에도 천지가 눈천지 입니다.- 자작나무 : 수피가 하얀 자작나무는 가로결로 껍질이 얕게 잘 벗겨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껍질을 불에 태우면 자작하는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진짜일까?

반재고개에서 ; 반재고개는 백단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지점이라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입니다. 사람도, 바람도 모두가 쉬는 곳 같습니다. 뜻하지 않게 쪼맨한 산새가 반겨줍니다. - 정면을 응시하는 포즈 : 크기는 어른 엄지손가락 정도로 작은새입니다.- 꺽기 나무 : 갑자기 수평으로 뻐친 가지에서 다시 직각으로 접힌 수형입니다.

♣ 망경사(望景寺) :  정상에 못미쳐 망경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 절은 신라 진편왕 6년(584년)에 정암사에서 수도하던 자장율사가 산봉우리에 문수보살이 돌부처가 되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창건했다는 망경대가 지금의 망경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망경사 배치 : 횡으로 삼신각, 대웅전, 요사채 순으로- 망경사에서 바라본 태백산 능선 전경

- 용정암 : 용정과 관계있는듯 - 야누스가 된 부처님 :눈이 유죄!!!
- 단체 인증샷 : 눈빨 받네요.

♣ 단종비각  망경사에서 5분정도 올라가면 천제단 바로 아래에 단종비각이 있습니다. 지금의 비각은 1955년 바로 밑에 있는 망경사 주지 박묵암스님이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단종비각은 1457년 영월에서 승하한 단종을 태백산 산신령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9월 3일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 비각은 비문 보호가 목적인데, 밖에서 못보게 하여 문틈으로 겨우본 모습입니다. - 단청이 화려한 비각의 모습, 단군성전과 대조적인 모습

- 비각 문살에 설치된 떡살 문늬 - 무궁화문양이 당초문양과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네요

♣ 천제단 : 정상에 정확하게 2시 23분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의 천제단은 매년 개천절에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사람들도 년초에 소원을 비는 곳으로 잘알려져 있읍니다.-천제단 : 높이 2.4에 지름 8미터 정도의 제단- 정상인증 기념샷 : 기분도 상쾌하게'''

- 제단 외부모습 - 내부에 설치된 한배검 비석?
- 천제단에서 바라본 장군봉- 장군봉에서 문수봉을 바라봄- 주목의 모습 : 바람, 눈, 햇살이 빚어낸 작품

♣ 장군봉 : 천제단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장군봉은 높이상으로 최고지점이라고 합니다.장군봉에서 정상주를 한잔씩하였습니다. 서님께서 가져온 프랑스 수도원에서 만든 55도 술을 한잔씩 했습니다. 속의 열기와 외기의 냉기과 교차하여 짜릿하였습니다.미각과 후각과 촉각의 삼요소를 원하여 축하주를 즐겼습니다.- 최고지점 장군봉에서 다시 인증샷!- 장군단 모습 : 내부에 비석같은 3개의 돌이 있습니다.

♣ 하산은 문수봉으로 : 하산이 빠르기는 유일사방향으로 가면 1시간 반도 걸리지 않는 코스가 있고, 설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능선을 타고 문수봉으로 가는 코스가 1시간 이상이걸리는 코스입니다. 코스를 선택하는데 약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죽기전에 태백산 다시 올수 있겠나! 라는 결기가 모아져 시간이 더걸리는 문수봉으로 하산하기로 하였습니다.- 문수봉으로 향하는 눈길 : 눈! 원없이 밟게되었습니다.- 문수봉가는 길에서 만난 주목 : 하단는 상록수가 상단은 죽은지 제법 됐을 것 같은 고사목이 하나의 뿌리로 버티고 있습니다. 죽어도 죽지 않은 나무 주목입니다.- 주목앞 인증샷 :

♣ 문수봉에서 : 예상외로 완만한 코스덕분인지 1시간만에 문수봉에 도착했습니다. 비상식량으로 체력을 회복하고 쭉 내리막길을 하산코스를 향하였습니다.- 문수봉 도착 : 장군봉에서 출발한지 1시간만에 문수봉 도착, - 하강스로프 같은 하산길- 석탄박물관도착 : 5시15분경에 하산 완료, 오늘도 아군피해 없이 임무완료 

♣ 저녁은 태백시내에서 : 저녁은 태백에서 가장 맛있다는 '태백닭갈비'로 사전에 결정하였습니다. 하산후에 뭔들 맛있지 않겠습니까!  반주는 포루투칼에서 공수하여온 '포르토와인'을 곁들였습니다. 크 역시 등산은 이맛이야!

- 닭고기 +쑥갓+떡뽁이+쫄면사리+ 육수+ 고추장 푹 삶기(15분정도) - 먹는순서, 사리 - 쑥갓 - 떡뽁이 - 닭고기 - 국물 순서로 - 국물에다가 밥 그리고 김 뿌시레기, 그리고 나서 살짝 눌린뒤 먹기

♣ 마산으로 가는길: 식사후 6시 50분에 출발했습니다. 못해도 4시간 정도롤 달려야 마산에 도착될 것 같습니다. 운전은 교대로 하고, 누군가가 잠들면 안전운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부 잠들거나 졸기 없기'로 하고 마산으로 행했습니다. 그냥 괜찮은 음악을 틀면 될 줄 았았는데 그래도 조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다시 생각한 것이 돌아가면서 노래부르기를 하였습니다. 노래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차량 오디오에 연결하여 신나게 부를 수 있었습니다. 관광버스 노래방 분위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얼마지 않아서 또다른 제안이 나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부르기'로 하자는^^ . 임주리의 '가버린 사람', 팝송의 '더 세디스트 싱, 박인수의 '봄비', 불효자는 웁니다. 등등 돌아가면서 목청을 한껏 돋우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듯 마산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은  10시40분이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저녁 11시에 귀가하기까지 장장 17시간동안, 최근들어 바쁜 토요일을 보낸것 같습니다. 육신의 피곤함과 뿌듯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낼은 늦잠을 자야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