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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6. 00:00

마산·창원 역사읽기(1) - 지역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예고해 드린대로 오늘부터는 우리 지역의 역사서  마산·창원 역사읽기」를 올리겠습니다. 모두 이 도시에 대한 이야기라 택했습니다

이 책은 전공분야가 연구분야가 다른 31명이 함께 쓴 책입니다. 저도 함께 했습니다.

이제는 도시통합이 되었지만 원래 책 제목대로 이 글 제목도 마산·창원 역사읽기」로 하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사 속의 마산·창원

2. 청동기 시대에서 10·18까지

3. 지역의 인물을 찾아서

4. 유적으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한 꼭지에 5-10개 정도의 작은 꼭지가 있기 때문에 약 40 꼭지 정도 됩니다만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해방 이후 부분이 준비될 때까지만 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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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사 속의 마산·창원

1-1. 지역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마산.창원지역에서 일어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은 한반도의 전체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까? 부정선거에 저항했던 3.15의거는 마산지역만의 문제였을까?

그렇지 않다.

3.15의거는 이승만 독재로 인한 자유와 민주가 탄압받던 한국사회의 모순이 마산지역에서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전개된 하나의 실례이다. 의거는 마산에서 비롯되어 이승만 정권을 타도했던 4.19민주항쟁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이처럼 지역은 해당 시기의 사회적 모순이 응집된 현장이며, 지역민의 의지가 한국사회전체의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즉 지역사의 발전은 한국사의 발전과정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맞물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집권의 오랜 전통 때문에 지역민들조차 지역은 관심 밖이었다. “사람이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이 나면 제주도로.....” 라는 옛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앙이 아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지고 살아 가고 있다.

한국사 교육이 한민족의 구성원으로 가져야 할 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이라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또한 지역사 교육을 통한 지역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전근대사회나 일제시기에도 지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의 지역사는 지역이 주체가 되는 한 시기, 한 지역의 역사상을 제대로 전달하지는 못했다.

조선시대에는 지리서나 읍지가 많이 편찬되었지만, 중앙집권적인 지배체제를 계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보수집(조세원.군역담당자의 확보.공물의 수취 등)을 위한 것이었다.

일제시기에는 도사.부사 등이 쓰여졌지만 식민지 지배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자료집에 불과했다.

해방이후에도 지역사는 시사.군지라는 이름으로 쓰여져 왔지만 지역민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 시키지 못했다.

최근 들어 지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실시라는 현실사회의 변화와 맞물려 시민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중앙중심의 획일적 통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특수성, 지역사회의 과거와 현재적 조건이 인정되지 않고서는 국가 전체의 발전도 보장될 수 없게 된 것이다.

(김정호의 동여도에 나타나는 마산·창원 지역)

 

바람직한 지역사 연구는 지역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역사는 한국사의 발전과 다르지 않다. 지역사를 연구하는 것 그 자체가 한국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첫째, 지역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오늘 우리사회는 자본주의의 기형적 발전과 파행적인 정치운영으로 지역문제가 사회적 갈등 요인의 하나이다. 각 지역의 발전과정을 개별적으로 살피고, 각 지역의 특수성을 인정함으로써 지역의식의 심화, 지역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방자치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중앙의 지방정책에 종속되어 움직이던 지방행정조직이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일정정도 지역민의 삶을 책임질 의무를 지니게 되었다. 특히 경제적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과거 국가와 국가간의 교섭이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해당 지역이 지니고 있었던 경험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셋째, 삶의 터전인 자신의 고장에 대한 올바른 자긍심을 가지게 할 것이다. 지나치게 자기 지역만을 강조하고 자랑하는 주관적인 향토애착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향토사랑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각 국가나 민족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인류사회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한 국가에 있어서도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역은 해당 시기 국가사회의 과제가 응집되어있는 삶의 현장이며, 이러한 과제의 해결도 지역 속에서 시작되었음을 과거의 역사적 경험은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으며, 나아가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다.<<<

<남재우 / 창원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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