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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6. 00:00

런던도시이야기 17. 친환경마을 '베드제드'를 가다

- 베드제드(Bedzed) 마을은 영국 런던의 친환경주거단지로 잘알려져 있습니다. 위치는 영국 런던 교외 서튼 버러에 있는 베딩턴 마을입니다.베드제드(BedZED·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은 '제드(Zed)'라는 회사가 친환경주거단지로 만들었기에 베드제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서 본 마을의 첫 풍경은 한적한 시골마을 풍경에 둥그런 지붕의 형태에 단박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닭벼슬처럼 우뚝 솟은 환풍기가 '베드제드'마을의 상징물처럼 보였습니다.

  

- 집의 남향으로 배치된 3층 규모의 연립주택으로 세대수는 100가구정도랍니다. 전면은 3층이고 후면은 2층과 1층으로 낮아지면서 테라스가 형성되어 남북방향으로 길쭉한 평면을 가지고 있읍니다. 북측면 뒷쪽에 있는 주택에 일조권을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낮게 배치를 한 것 같습니다. 후면에 주택이 아닌 도로에 면한 주택은 일조권에 관계없기에 3층 높이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북측면에 테라스가 있는 구조가 특이했습니다.

-  남측면 1층에는 세대별 정원이 있으며, 전체가 유리온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3층의 온실유리에는 태양광 발전을 위한 창호일체형 '태양광발전 셀'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후면으로 경사진 형태에 의해 자연스럽게 테라스를 설치할 수 있는 구로조 설계되어 있군요.

- 후면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것으로 봐서 1층과 2층이 별도의 세대로 구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집의 규모로 봐서 2세대 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1층 코너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것은 차량동선의 진입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 앞집과 뒷집간에 2층에 연결브릿지가 설치되어 있군요. 이웃간 교류를 위한 다리!!

- 대지 북측에 주거조합은 평면구조가 남북으로 짧은 관계로 테라스가 없는 3층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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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은 뒤쪽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세대는 3개층을 한세대가 사용한다면, 남측면의 세대와 평면구조가 다르겠지요,

- 마찬가지로 2층에 앞뒤세대를 연결하는 브릿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리상 문제는 없을런지~~~

- 단지 북측에 설치된 커뮤니티센터 입니다. 남측면은 온실을 설치하였습니다. 외벽에 상단에 목제를 사용한 것은 주택건물과 공통된 디자인 요소인 것 같습니다.

 ○ 베드제드 건물구조의 특징

-  지붕 위에 나란히 늘어선 고깔모양의 구조물은  바람개비 원리를 이용해 돌아가는 통풍장치라고 합니다.  창은 동양의 집처럼 남향으로 크게 나 있고 실내 베란다 같은 공간을 사이에 두고 안쪽과 바깥쪽에 창이 있어 온실(sunspace)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용도는 한 건물에한 건물에 가정집과 사무실이 고루 섞여 있다고 합니다. 중앙난방이 없는 이곳에서 햇볕이 안 드는 북쪽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고민한 결과 햇볕이 잘 드는 건물의 남쪽은 가정집으로, 북쪽은 회사 사무실로 이용 한다고 합니다. 사무실은 주로 낮에 사용하고 컴퓨터 등 사무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자연스럽게 데워진다는 이유입니다.

거실에는 가까이 가면 바람소리가 들리는 통풍구가 나 있었다. 열 보존을 최대화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통풍구의 역할은 중요하다. 흔히 겨울철 신선한 공기를 끌어들이기 위해 창문을 여는 과정에서 집안의 더운 공기를 뺏기고 집밖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열효율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곳에서는 통풍구 덕분에 문을 열고 닫지 않고도 쾌적한 공기를 유지했다.

화장실의 좌변기 물통엔 큰 버튼과 작은 버튼이 함께 붙어 있었다. 화장실이 일반 가정 물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작지만 큰 차이를 가져온다. 게다가 각 가정은 한 번 사용한 물을 재사용하기 위한 자체 정화 시설과 빗물 집수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정화된 물은 수집한 빗물과 함께 다시 변기의 물로 사용된다. 친환경은 절약이다. 베드제드는 가구당 연평균 2579kWh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는 서튼 지역 전체 평균의 55% 수준이다. 이곳의 도시가스 사용량은 서튼 평균보다 81% 적다. 재활용 또는 빗물을 제외한 순수한 상수도 물 사용량도 하루 1인당 72L로 서튼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꾼다
지속가능성은 건물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아무리 건물이 친환경적이어도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할 것인지, 먹을거리는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는 개인 선택에 달렸다. 2002년 베드제드타운에 입주한 사람들은 영국에서 전형적인 삶을 살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수년간 이곳에서 생활한 이후 이들의 행동방식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환경컨설팅기구 '바이오리저널(Bioregional)'은 입주 첫해에 한 명의 녹색 생활방식 담당자를 고용했다. 그의 역할은 베드제드 주민을 훈련시키고 지원하는 것이다. 영국 가정에서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분의 1은 먹을거리의 생산과 수송에서 나온다. 그래서 먹을거리의 이동거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 베드제드타운은 먼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수입해 오는 농산물 대신 인근 이스트서식스 주의 핸컴너서리에서 채소 과일 및 유기농 와인과 맥주를 공급받고 있다. 또 주민들은 로컬푸드시장을 활성화했고 자기 집에 딸린 정원에서 채소를 기르는 훈련도 받았다. 현재 베드제드타운의 주민 86%가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고 39%가 자기 정원에서 채소를 기른다.

영국인의 일상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3분의 1은 교통수단이 차지한다. 베드제드는 주민의 차량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영국에서 100가구가 사는 곳에는 보통 160면의 주차공간이 있는데 이곳에는 그보다 40% 적은 100면의 주차 공간만 만들었다. 주차장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는 해마다 220파운드의 주차비를 내야 한다. 베드제드타운은 또 런던의 최대 카클럽 회사인 시티카클럽과 제휴해 카클럽을 만들었다. 현재 35명이 3대의 차를 공동 사용한다. 카클럽 덕분에 9명이 차량을 팔았거나 구입을 연기했다.

■ 베드제드 만들기까지
1990년대 중반 스콜재단의 지원을 받는 환경컨설팅기구 '바이오리저널'은 베드제드에서 2km 떨어진 곳에 옹색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기구는 자신의 환경 원칙과 합치하는 곳으로 사무실을 옮기기를 원했다. 당시 환경건축가로 널리 알려진 빌 던스터 씨는 바이오리저널의 책임자 푸란 데사이 씨를 자신의 강의에 초대했다. 데사이 씨는 던스터 씨의 강의 내용에 공감했고 두 사람은 녹색 사무실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때 베딩턴 마을의 옛 공장 터가 용지로 나왔다.

'피바디트러스트재단'이 합세했다. 피바디트러스트는 런던에서 빈곤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이다. 이 재단은 특히 임차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온벽과 태양에너지의 사용에 관심이 많았다. 피바디트러스트는 베딩턴이 런던 중심지에서 떨어져 있긴 하지만 환경프로젝트임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

베드제드는 쓰레기나 버려지던 옛 공장 터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절약이었다. 게다가 이 용지는 핵브리지 기차역을 비롯해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았다. 건축자재는 최대한 인근 지역에서 구하려고 노력했다. 무거운 건축자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건축자재의 52%를 베딩턴 주변 50km 이내에서 구했다. 친환경 건물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보다 2% 정도 많았다. 그러나 베드제드는 짓자마자 임대되거나 팔렸고 현재 인근 지역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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