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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25. 00:00

김형윤의 <마산야화> - 17. 요사한 유학생들, 18. 바산을 마산으로

17. 요사(夭死)한 유학생들

 

마산 학생으로서 청운의 대지(大志)를 품고 급(笈)을 지고 동양의 신문화 도시 동경에서 유학 중 제4기쯤 될까? 재학생으로 이역에서 요절한 학생은 황갑주 2남 황희찬이다.

황은 경응의숙(慶應義塾) 대학생으로 하기 방학 때면 유학생 야구단의 1루수로서 활약한 바 있었는데 악성면정(惡性面疔)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사망한 것을 필두로,

명치대학 전문부 법과생 옥용환은 급성 맹장염으로 역시 동경 우거(寓居)에서 사망, 경응의숙대학의 김창재, 산구고상(山口高商)의 강우정,

그리고 중앙대학 법과의 구연혁은 식중독으로, 조도전(早稻田)대학 특대생 이상수는 장질부사로 사망하여

한때는 동경 유학을 주저하기도 하였으나 이들은 모두 수재들로서 국가 장래를 촉망하였으나 지금 생각하면 애석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마산 유학생으로 학창시절에 타계한 최초의 사람은 마산보통학교(성호교) 제3회 수석이던 완월동의 정영환인데 이는 경성공립사범학교 3학년으로 석차가 4번이라 하여 일반이 기(忌)하는 사자(四字) 때문이라고 그 당시 말썽이 많았던 것이다.

 

18. ‘바산’은 ‘마산’으로

 

마자(馬字)는 일본 음으로 바(ba)로 읽는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한국에 건너와서 마산을 그들 음독대로 바산(basan) 또는 바잔(bazan)으로 불렀다.

부산을 후잔(fuzan), 목포를 몹뽀(moppo)로, 군산은 군잔(gunzan), 울산은 우루산(urusan) 등으로 불렀다.

각 역 표시판에도 그러하였거니와 국제 전신과 우편물도 그랬던 것이다.

그런데 총독부 당국은 대정 6년 초하(初夏)에 종래의 ‘바잔’ ‘바산’을 우리말 그대로의 마산(masan)으로 개칭하였다.

얼핏 생각하면 간단한 것 같으나 인명을 개명하는데도 호적법의 절차가 까다로운데 지명의 명사 개칭은 인명 개칭 따위가 문제 아니다.

그 한 예를 들면, 당시 경성을 확대되는 대경성의 인상을 주기 위하여 철도국에서 영등포를 남경성(南京城), 청량리를 동경성(東京城)으로 개칭하였던 결과는 어떠했던가?

영등포로 갈 화물, 우편물이 중국 남경으로 가는가 하면 남경으로 갈 우편물, 화물이 영등포로 수송이 잘못 되는가 하면 차표, 공문 등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 수송, 전신, 우편가입국에 통고하는데 막대한 국고가 출혈됐다는 것인데

해방 후의 마산을 국제 전신의 지명으로 보더라도 의연히 우리의 정확한 고유명사 그대로인 마산(masan)으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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