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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6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3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2 5. 마치는 글 산업혁명 이후 노동자들의 숙소로 시작되었지만 당시의 아파트는 19세기 서구사회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적 공동체’의 발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심리적 일체감과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바람과 달리 지금 우리의 아파트는 ‘계층 간 분리’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를 야기했다.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달리 취급되고 여가와 취미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생활방식도 달라졌다. 아파트의 대중화는 주거설비의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가장 큰 변화는 주방시설에서 비롯되었다. 주부의 가사노동을 줄여줄 뿐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2019. 2. 18.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1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1 주거환경은 기후와 지형 등 자연조건과 도로와 수목 등의 공공시설에 의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당해 건물의 외관이다. 특히 아파트라고 하는 집단주거시설의 외관은 공동체 형성은 물론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집단적 특성을 가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아파트의 외관은 단순히 물리적 혹은 인과적 결과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인의 결과이기도 하다. 아파트의 형태가 결정되기까지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경제적, 제도적 요인이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성에 무게 중심을 .. 2019. 2. 4.
재개발 아파트도 언젠가는 낡는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아파트 재개발사업이 유행처럼 번졌다. (여기서 사용하는 재개발이란 용어는 주거환경이 나빠서 기존의 건물을 헐고 고층아파트로 다시 짓는 일체의 개발공사를 통칭한다) 대 도시 를 중심으로 불붙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마치 낡고 좁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깨끗하고 넓은 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나 권리처럼 인식되었다. 본래 재건축은 기존에 사용하던 건물의 시설이 노후하거나 혹은 구조적으로 위험하여 도저히 더 이상 건물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이를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짓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주거 환경 을 바꾸자는 근본적인 목적보다 경제적인 이득을 보자는 실질적인 목적이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용적률이 낮은 저층 아파트를 철거하고 거기에 .. 2010. 4. 5.
어린이집 생활기록부에 사는집의 방갯수를 왜 적을까? 올 해 네살이 된 딸아이가 집 근처의 시립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 새학기라 이것저것 제출할것이 있었는데 그 중에 '생활기록부'라는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의 간단한 인적사항이나 신체발달상황 등이 기재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어야 하는 내용이 많았다. 무심코 적다가 부모학력을 적는 란이 나왔다. 아직도 이런것을 적어내나 조금 의아해 하며 나머지 문항들을 보니 눈을 의심할 질문들이 연이어 나왔다. 생활정도를 상,중,하,영세 중에 선택하고, 보육료 감면여부를 면제,경감,유료로 구분하고, 주거상태를 월세,전세,친척집,자택으로 구분하고, 자택은 다시 단독주택인지 아파트인지를 적도록 되어있었다. 여기에 방갯수까지 적으라니...... 긴 한숨이 나왔다. 대체 이런것들이 아이를 잘 돌보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싶은.. 2010. 3. 2.
섬유왕국 '한일합섬'이 남긴 교훈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여섯 번째 길에 나섰다. 날씨는 차가웠지만 바람이 없었고 맑아서 걸을 만 했다. 회원도서관에서 만났는데 추운 날씨에도 참석자가 20여명이나 되었다. 봉화산과 이산미산 그리고 지금의 석전동에 있었던 조선시대 근주 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탐방을 시작하였다. 마산방직→한일합섬→한일전산여고→양덕성당→가톨릭여성회관→합포성지→하이트맥주→국립3·15민주묘지로 이르는 코스였다. 가는 곳곳마다 이야기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았지만 나는 한일합섬의 태동과 성장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눈길이 많이 갔다. 거대기업 한일합섬의 흔적이 양덕동 일대 온갖 곳에 산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유 교수의 도시탐방대 작은 제목이 「걸어서 만나는 마산이야기」인데 이 글은 「걸어서 만나는 한일합섬이야기」인 셈이다. .. 2010. 1. 7.
‘현대아이파크’의 추억. 마산 앞바다 신포동 매립지에 현대아이파크 고층아파트가 우뚝 섰다. 짓기 전에는 몰랐지만 다 올라가고 난 지금, 많은 시민들이 혀를 찬다. ‘도시를 막았다’ ‘추산공원에서 돝섬이 보이지 않는다’ 말들이 많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돌이킬 수도 옮길 수도 없다. 도시와 건축은 그런 것이다. 비록 늦었지만 저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를 기억해 보자. 오래된 일이 아니라서 기억이 생생하다. 시민들의 반대서명, 토론장에서의 날선 소리, TV공개토론 등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끝난 일인데 왜 다시 짚어봐야 하는가? 두 번 다시 이런 식의 행정을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기왕 지어진 건물, 옮길 수도 없으니 반면교사로라도 삼기 위해서이다. 현대아이파크 고층 아파트는 마산시가 이 아파트가 들어서면 도시가 .. 2009.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