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21. 1. 25. 00:00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24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7) "허허벌판에 이룬 삶의 터전" ------------------------- 박○○

1947년생

마산회원구 회원동 672-22

날짜 : 2015년 1월 8일

장소 : 관룡사

 

- 반갑습니다. 예전 이 동네 이야기를 해 주십시오.

= 옛날에는 이 일대가 거의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지금 현동에 가면 국화밭 있죠? 거기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여기는 특별한 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

무학상가 있는 그 근방에 옛날 주택 부서진 데 있죠? 여러 집 있습니다. 거기는 별로 변한 게 없습니다.

그쪽에 국화밭이 형성되어 있다가 저쪽 현동으로 가버렸거든요.

 

국화밭(참고자료)

 

- 지금 무학상가 위쪽에 국화밭이 있었다는 거지요?

= 그쪽으로 있었고 주택도 쭉 있었어요.

- 다른 분 얘기 들으니까 미나리꽝도 있었다고 하던데요?

= 그쪽에 좀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 이 일대에는요 보존할 게 하나도 없어요. 전설이라든지 그런 것도 없어요.

이 밑에는 예를 들어서 2지구 같으면 정자나무가 있는데 그 유래가 있어가지고 보존할만한 게 되지만 이쪽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여기는 우리 서민 생활 있죠? 그대로 입니다.

- 예. 이 동네는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지요.

= 서민들 동네이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변한 게 있어야지요.

예전에는 앞에 이 도로도 없었거든요. 큰 도로 여기도 골목이었거든요. 이 위에 우리 지구에는 안들어가는데 교방초등학교 못가서 오른쪽 편 거기도 집이 몇 채밖에 없었거든요.

육일약국 하고 교방초등학교 중간에 거기는 옛날에 아무 것도 없었고 허허벌판인데 집 몇 채만 지어져 있었거든요. 이쪽 밑으로는 국화밭이 있었고...

- 그러니까 국화밭이 있고 할 때에는 70년대 이후이겠네요?

= 그렇겠네요. 그래 내가 공직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아는데 그때 아무 것도 없었어요.

예를 들어 저 밑에 같으면 오백번지는 난민촌이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그런 것도 아닙니다. 허허. 여기 우리 아파트는 옛날에 야산에 돌밭이었습니다.

- 동네 옛날 이야기 들으러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만 여쭤 보겠습니다. 이 위를 앵지밭골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동네는 뭐라고 불렀습니까? 회원동 말고 옛날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이 있었습니까?

= 이 동네는 내가 알기로 특별히 부르는 이름이 없었어요.

예를 들어서 석전동은 옛날에 봉오재라 했고 회성동을 살구지이라 했거든요.

- 옛날 교원동사무소가 어디 있었습니까?

= 자이아파트 있지요? 그 바로 뒤편에 있었습니다. 거기가 전부 조그만 주거지였지요.

그 동네는 난민촌 비슷했어요. 그 다음에 도랑 있지요? 도랑 옆에 거기도 전부 교원동이었어요.

- 그리고 여기 못산이라고 있었다고 하던데요?

= 이 다리 밑에 조그만 못이 있었다고 합디다. 옛날에 이 도로 밑이 못이었어요. 하천 이쪽에 간판집 그 밑이 못이었어요.

그래 조합에 김상열 이사 있죠? 거기 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내가 공직생활을 했는데 교방동 교원동 일대를 훤히 압니다. 그래 김상열 씨 자기 집이 못산쌀집을 했어요.

- 앤지밭골에도 옛날부터 사람이 살았습니까?

= 조그만한 목장이 있고 사람도 살았습니다. 지금도 목장 있어요.

우리 신도가 거기서도 오기 때문에 압니다. 그런데 회원2동은 재개발 하는데 그런 게 아무 것도 없어요. 뭐 보존한다는데 할 게 있어야지 내놓고 할 게 없습니다.

- 예. 그럼 못산이란 여기는 사람들이 좀 모여 살았습니까?

= 나는 그때는 모르죠. 태어나기도 전인데 거기가 못이라는 것만 들었죠.

- 이 밑에 598번지 일대에 공영주택 있지 않습니까? 그 일대에 옛날에 미나리꽝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 여기가 못이기 때문에 거기에 미나리꽝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교방초등학교 뒤쪽 있죠? 그 오른쪽에는 옛날에 자갈밭이었어요. 집 다섯 채 있었는데 길이 포장도 안되고 질퍽질퍽 하이 그랬어요.

- 여기 회원동이 옛날에 국화재배로 유명했다고 하더라고요?

= 예. 그래요. 여기 옛날에 시의원 했던 염 의원 집 앞이 전부다 국화밭이었어요.

국화밭 앞에 우리 집이었거든요. 허허허.

- 그럼 절 여기 지었을 때는 주변에 집이 많이 없었겠네요?

= 많이 있었죠. 옛날 집은 밑에 그대로 있어요. 밑에 가보시면 천막 덮고 부서진 집이 여러 채 있어요.

거기는 옛날 그대로입니다. 그게 제일 오래된 집일 겁니다. 또 그 밑에 무학아파트 있죠? 거기도 제일 오래됐습니다.

- 예. 지나다보니까 물이 새고 그렇더라고요.

= 그것도 처음 짓고 나서는 잘 지었다고 막 그랬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다 주공아파트였거든요. 여기 주공아파트 선 자리 이 밑으로는 뭐 없었어요. 이름있는 그런 게 아무 것도 없어요.

2지구 같으면 오백번지 나래비집, 또 정자나무 그런 건 유명하지만 여긴 아무 것도 없는데요.

국화밭도 그전에는 미나리 하다가 국화 심은 겁니다. 미나리밭 하다가 국화 심고 그 다음에 집이 들어서고 그랬습니다.

- 여기 절은 원래부터 여기 있었습니까?

= 짓고는 바로 들어왔습니다. 여기 못이 있었다는 것도 우리 절에 나오던 나이 구십 넘은 사람들한테 들은 겁니다.

지금 여기 사람들은 모릅니다. 다 객지 사람들이거든요.

옛날에 내가 공직에 있을 때 이 동네 오면 신발 다 버리고 그랬어요.

왜 그런가 하면 비가 와서 땅이 질퍽질퍽 한데 신발에 흙이 붙어가지고 엉망이 되고 그랬거든요.

하하하. 여기가 그랬던 곳입니다. 그때 비하면 엄청나게 변했지요.

- 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글은 창원 소재 '도시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펴낸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사업 ‘마을흔적보존사업 실행계획서(2017)’ 중 발췌한 것이다. 지금은 이미 고층 아파트 단지가 되어버린 이 재개발 지역의 변천과정과 그곳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글이다.

 

Trackback 0 Comment 0
마산번창기(1908) - 4

제1장 마산의 대관(大觀) -2 ■ 각국 거류지(各國 居留地) 월영동의 일부와 신월동 일부를 쪼개서 이루어진 해변의 신시가(新市街)이며 마산이사청 관내의 중심인 곳이다. 1898년(명치 31년) 2월 21일부 칙재(勅裁)로 개..

마산번창기(1908) - 3

제1장 마산의 대관(大觀) -1 한국에서 마산같이 산이 좋고 물이 밝은 데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음양의 영혼인 대기(大氣)가 응어리져서 마산만의 물이 되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빛이 나는 아지랑이 속에 마산항의 ..

마산번창기(1908) - 2

서언 마산의 진상(眞相)을 그야말로 적절한 표현으로 세상에 알리는 일은 오직 스와교도(諏方去洞) 씨가 편찬한 『마산번창기』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시찰이나 관광 명목으로 수많이 관민에 의한 수기가 잡지, 신문 등에 기술되었건..

마산번창기(1908) - 1

창원시정연구원이 올 초에 번역한 『馬山繁昌記』(1908)를 포스팅한다. 기록전문가 박영주 선생이 일본의 한 대학도서관에 참자고 있던 이 책을 찾아냈고, 이를 창원시정연구원이 번역 출판하였다. 1900년대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창원시 근대건조물 10호, 마산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 - 4

지난 3월 21일 창원시 근대건조물심의위원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장군동 1가 4-17번지의 옛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을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10호’로 결정하였다. 앞선 이들이 남겨 놓은 문화유산의 보존책무..

창원시 근대건조물 10호, 마산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 - 3

지난 3월 21일 창원시 근대건조물심의위원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장군동 1가 4-17번지의 옛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을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10호’로 결정하였다. 앞선 이들이 남겨 놓은 문화유산의 보존책무..

창원시 근대건조물 10호, 마산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 - 2

지난 3월 21일 창원시 근대건조물심의위원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장군동 1가 4-17번지의 옛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을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10호’로 결정하였다. 앞선 이들이 남겨 놓은 문화유산의 보존책무..

창원시 근대건조물 10호, 마산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 - 1

지난 3월 21일 창원시 근대건조물심의위원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장군동 1가 4-17번지의 옛 전기회사 지점장 사택을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10호’로 결정하였다. 앞선 이들이 남겨 놓은 문화유산의 보존책무..

우리도 선진국이 되었다는데,,,

‘선진국에서는...’ ‘우리도 선진국이 되어야...’ 등 등 , 오랜 세월 얼마나 들먹이며 얼마나 부러워 했던가, 선·진·국 7월 2일 UNCTAD(유엔무역개..

마산 인공섬(해양신도시)을 에너지자립섬으로

이 글은 최근 경남지역의 세 NGO에서 창원시에 공개적으로 제출한 요청서입니다. 창원시가 개발업체를 공모 중인 마산 앞바다의 인공섬(해양신도시)을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자는 내용입니다. 마산 인공섬을 에너지자립섬으로 개발 요청..

창원시 근대건조물 10호, 가치를 논하다

마산YMCA 제22회 시민논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장군동 1가 4-17번지에 현존하는 옛 전기회사 지점장 건물의 보전 문제를 두고 지난 3월 12일 창원시 근대건조물심의위원회가 심의한 뒤 그 가치를 인정해 ‘창원시 ..

유물과 유적으로 본 창원의 역사와 문화

마산YMCA 제89회 아침논단 이번 마산YMCA 아침논단에서는 창원대학교 박물관 김주용 학예실장이 준비한 이번 강연은 유물과 유적으로 창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현장 중심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 것입니다..

호남 5대 명산 천관산 탐방 산행기-2

-2021년 5월 28일∼29일(금∼토, 1박2일) / 이 글은 참가자 중 손상락 선생이 썼다. 2일차 아침은 그 유명한 라면으로 집단 급식을 한 후 8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8시 25분경 천관산 입구에 도착했다...

호남 5대 명산 천관산 탐방 산행기-1

-2021년 5월 28일∼29일(금∼토, 1박2일) / 이 글은 참가자 중 손상락 선생이 썼다. 학봉산악회는 창립 12주년을 기념하는 100산 탐방 프로그램 일환으로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장흥군이 자랑하는 천관..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 - 4

2019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Inc. / BCG)에서 미래주거를 주제로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