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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번창기(1908) - 18 - 제9장 경제사정

by 운무허정도 2021. 12. 27.

제9장 경제사정 - 1

 

마산에서 금융기관으로 확립된 데는 두 군데밖에 없으며 제일은행 마산출장소(아래 사진)와 경상농공은행 마산출장소가 그것이다.

 

 

전자는 일본이 설립에 관여한 상업기관이며 후자는 한국이 세운 농공업기관이다.

이 외에도 이자가 비싸서 가혹하다는 평을 받는 일시적으로 편리한 전당포도 있다. 또한 한인을 상대로 작은 자본으로 막대한 이익을 악착같이 남기면서 부자가 된 고리대업자도 있다. 그들도 일본을 위한 생산증식의 자본을 공급하는 하나의 기관이기도 하니 동정을 해 줘야겠다.

원래 한국 연안은 일본 경제계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금융에 변동을 초래하게 되어 있으며 본 항구도 그 예외일 수는 없다. 그래서 만약 일본 농업에 흉작의 기미가 있다면 본 지방의 중요한 산물인 쌀, 보리, 대두(大豆), 소두(小豆) 등은 바로 가격이 올라 달라지기도 한다. 금융 면에서도 활기가 띄게 된다.

 

□ 은행이자보합(步合, 이자율)은 다음과 같다.

대부금 하루 최고 4전 최저 3전

할인금(추심금) 하루 최고 4전 최저 3전

당좌예금 하루 최고 1전 최저 5리

정기예금 6개월 이상 하루 5푼

징수어음 하루 4전 내지 4전5리

중요품 담보대출 혹은 징수어음 하루 3전 내지 4전

 

□ 일본인간 대차 이자

대개 다음과 같다

보통 담보부 최고 1할 최저 3푼, 무담보 최고 1할5푼, 최저 3푼5리

고리 담보부 최소 1할2푼 최저 5푼, 무담보 최고 1할5푼, 최저 5푼

 

□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빌려줄 때의 이자.(한 달)

대개 다음과 같다

엽전 10관문(貫文) 이하 1할

엽전 10관문 이상 50관문 이하 7푼

엽전 50관문 이상 5푼

 

□ 일본인 전당포 이자

한 달 이자는 아래와 같으며 3개월을 기한으로 한다.

5원 이하 7푼, 10원 이사 6푼, 20원 이하 5푼

 

■ 통화

통화는 한일(韓日)의 통화 지페를 한 가격으로 통용시키고 한인은 네모난 모양의 구멍이 난 엽전(葉錢)인 상평통보(常平通寶)가 아닌, 한 화폐로 법으로 정해진 통화 모두 일본 통화의 명칭을 붙이고 사용이 된다.

환영받는 구역은 마산항내와 일본 거류지가 많이 있는 곳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시골을 여행하려면 굳이 수수료를 지불해서라도 그 무거운 엽전으로 바꿔 가져가야 함으로 아주 불편하기만 하다.

엽전이란 현재 유통되고 있는 통화로 크고 작은 것이 섞여 있는데 일본의 통화 엽전인 간에이츠호(寬永通寶)와 같은 것이다.

엽전에는 1문(文) 짜리와 5문 짜리의 두 가지가 있는데 현재는 다 1문 짜리로 취급되고 있다. 이 1문 통화는 1908년 7월 1일, 한일 정부의 포고령으로 보조(補助) 법화(法貨)로 인정되어 그 가격 비율을 20으로 나누어 일본의 2리(厘)로 정했지만 그 비율이 오르내리곤 하는 것이 에사이다.

그 돈을 가지고 있는 양에 따라 일본인이 비율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활한 일본인은 자국에서 1리(厘)로 통하는 간에이츠호전을 밀수입하여 이것을 섞어서 쓰기도 한다.

 

■ 수출품

주된 품목과 1년 동안 예상치는 다음과 같으며 주로 오사카에 수출되는데 이와 관련된 무역상은 다음과 같다.

마산포에서는 마츠바라 하야조(松原早藏), 다나하시 센노스케(棚橋仙之助), 히사시게 간사쿠(久重勘作), 야마노 겐지로(山野源太郞), 모리야마 에지로(森山亥次郞), 나츠메 데츠조(夏目哲三)의 상점이 있고 신시에는 히로시 세이조(弘淸三), 메카타 헤이자부로(目加田平三郞)의 상점이 있다.

□ 개량현미(改良玄米) 36,600여 석(石)으로 그 대금은 1석당 평균 11원 80전으로 치면 425,900원에 이를 것이다.

□ 대두(大豆) 17,850여 석으로 그 대금은 1석당 7월 88전으로 치면 140,700원에 이를 것이다.

□ 잡곡으로 수출되는 품목은 보리, 밀, 참깨, 들깨, 찹쌀, 소두 등이며 그 금액의 총액은 5만 원을 넘을 것이라 한다. 잡곡의 주된 무역상은 앞서 나온 마산포의 마츠바라 하야조, 야마노 겐지로, 히사에 간사쿠, 모리야마 에지로, 다나하시 센노스케, 나츠메 데츠조의 상점들이며 신시의 히로시 세이조, 메카타 헤이자브로의 상점들이다.

□ 우피(牛皮) 총량은 8만 근(斤), 백 근당 평균가격이 40원이면 그 금액은 32,000원에 이를 것이라 하며 그것을 취금하는 곳은 마산포의 다나하시겐노스케 상점으로 그 반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신시의 히로시 세이조, 다나카 츠루마츠(田中鶴松) 상점이 차지한다고 한다.

□ 생우(生牛) 1,500마리 한 마리당 평균(암수, 송아지 포함) 45원이면 67,000원에 이르며 수출처는 시모노세키(下關), 모지(門司),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및 히로시마(廣島)이다. 취급은 주로 마산포의 나가시마 이와키치(永島岩吉) 씨가 한다.

□ 사금(砂金) 야마키고조(山木好藏) 상점이 독점하고 있다. 부산에 수송되나 그 수량은 극히 적고 연간 56관에 불과하다. 1돈(匁, 문, 3.75그램)의 편균 시가는 4원이라 한다.

□ 유조(油槽, 깻묵, 유지작물(유채씨·콩·목화씨·아마·땅콩 등)의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또한 야마키고조 상점이 취급하며 오사카에 수출하고 있다. 1년의 물량은 평균 2만 근이며 평균가격은 근당 2전 2리 기준이다.

□ 해산물 어업조합 마산지부가 수출하는 품목에는 멸치, 말린 정어리, 미역, 파래, 상어지느러미, 절인 상어, 비료 및 기타 소금에 절이거나 담근 물고기와 해조류인데 그 풍흉의 차이가 있어도 부산세관을 통한 1년 동안의 양은 대충 다음과 같이 예상된다.

8천 개 50만 근 대금 31,000원

그 수출처는 일본의 구루메(久留米), 오사카, 시모노세키, 사세보(佐世保), 하카타(博多), 미츠하마(三津濱), 신미리하마(新居濱), 하마다(濱田), 사카이(堺) 등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진해만 주변의 정어리와 대구의 어획량은 일인, 한인의 것을 합치면 연간 100만 원이 넘을 것이라 한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올 초에 번역한 『馬山繁昌記』(1908) 중 열여덟 번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繁昌記』는 1900년대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단행본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항 이후 마산으로 몰려 들어온 일인들의 수는 1908년 6월 3천355명에 달했다. 같은 통계로 한인은 7천515명이었으니 당시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당시 마산은 '번창'해 가고 있었다.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에게 마산은 꿈을 주는 신도시였다. 책의 제목과 내용은 이런 시대 상황과 그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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