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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번창기(1908) - 16 - 제7장 교통

by 운무허정도 2021. 12. 6.

제7장 교통

 

□ 우편전신, 전화

이들 사무는 모두 마산우편국에서 취급하고 일본인, 청국인, 한국인은 물론 구미인의 서신, 전보도 다 다루고 있다. 집화와 배달은 매일 수차례 행해지며 아주 편리하다.

특히 마산포에도 히로시 세이조(弘淸三) 씨를 소장으로 하는 우편소가 있어 서신과 전보를 취급하고 있다. 부근 각지의 서신과 전보를 처리하고 마산국과 연락을 취하는 곳으로 진해우편소, 통영우편소, 진주우편국과 청도 연선(沿線)의 각 역(驛)이 있어 공중전보(公衆電報)를 취급하고 있다.

 

□ 철도

마산철도는 원래 일본 육군의 군사용으로 1904년 8월, 러일전쟁 교전 중에 경부선의 삼랑진에서 분기(分岐)시켜 속성 공사로 부설되어 다음 해 6월에 개통했다. 평화가 돌아와 다음 해 1905년 10월부터 일반 승객의 편승(便乘)이 허가되었다.

 

<오른쪽 단층 건물이 마산역(현, 마산중부경찰서 건너편)>

 

당시 삼랑진과 마산 사이에는 진영과 창원이란 두 개의 역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906년 7월 13일 통감부 철도 관리국 소관으로 이전되었고 덕산, 유림정(楡林亭, 해방 후 원래의 지역 이름인 한림정으로 바뀌었다.), 낙동강의 3개 역이 추가 설치되어 선로의 개수에 착수하였다.

덕산과 한림정에는 별도의 역사를 두지 않고 수시로 오르내리게 했다. 1908년 4월 1일부터 영업선(營業線)이 되고 낙동강 대교가 그해 6월에 개통했다.

그 발착시간(發着時間) 운임 및 거리(마일)는 다음 표와 같다.

 

북행 역명 이수
(거리)
승차요금 열차번호 및 발착시간
2등 3등 40 오전 42 오전 44 오후 46 오후
마산       6:00 9:32 12:15 3:45
창원 5.5 32전 18전 6:19 9:52 12:35 4:05
덕산              
진영 14.9 79전 45전 6:51 10:25 1:09 4:39
유림정              
낙동강 23.5 1원26전 72전 7:23 10:59 1:43 5:13
삼랑진 25.0 1원32전 75전 7:28 11:04 1:48 5:18

 

남행 역명 이수
(거리)
승차요금 열차번호 및 발착시간
2등 3등 41 오전 43 오전 45 오후 47 오후
삼랑진       8:30 12:20 3:50 6:10
낙동강 1.6 11전 6전 8:42 12:32 4:02 6:22
유림정              
진영 10.1 58전 35전 9:16 1:07 4:37 6:56
덕산              
창원 19.5 1원5전 60전 9:50 1:40 5:10 7:29
마산 25.0 1원32전 75전 10:07 1:57 5:27 7:47

 

◎ 북행 40열차는 대공행(大功行) 15열차 및 부산행 급행 희호(熙號) 열차에 접속됨

◎ 북행 42열차는 경성 부산 급행 1열차 및 부산행 10열차에 접속됨

◎ 북행 44열차는 북행 17열차 및 남행 12열차에 접속됨

◎ 북행 46열차는 북행 융호(隆號) 열차 및 남행급행 2열차에 접속됨

◎ 유명 도시까지의 3등 운임은 다음과 같다.

부산 1원 65전

경성 5원 75전

신의주 9원 2전

시모노세키(下關) 5월 80전

오사카 8원 49전

도쿄 11원 26전

 

□ 해운

정기출입 기선은 오사카 상선회사의 배이며 승객, 화물의 취급 사무소는 혼마치(本町, 현 월남동) 4정목에 있다. 자유항로 임시선박의 출입도 있으며 이 회사 선박이 아닌 배도 때때로 취항하여 승객의 출입이나 화물의 하역이 이루어진다.

부산에서는 요나고마루(米子丸), 산고마루(三五丸), 미나모토마루(源丸), 와시(鷲, 취) 호 등의 기선이 정기적으로 입항하여 통영, 삼천포 길을 왕복한다.

범선(帆船)의 출입은 극히 빈번하고 일본의 아키타(秋田), 야마가타(山形), 시마네(島根), 돗토리(鳥取), 야마구치(山口), 에히메(愛媛), 나가사키(長崎) 등 여러 현에서 목재, 땔감, 대나무류, 기와 등을 싣고 와서 세관 앞 부두는 항상 붐비고 있다. 또한 진해방비대의 포설정(布設艇)이나 모정(母艇)이 날마다 왕복하여 그곳과의 교통은 끊기는 때가 없다.

특히 토요일, 일요일의 기선은 군항의 수원(水源)인 마산 지방을 경유하기 때문에 편승자도 지극히 많다. 전투함, 운양함, 구축함 등도 갑자기 나타날 때도 있다. 사세보(佐世保) 수뢰단(水雷團), 다케시키(竹數) 요항부(要港部)의 구축함 혹은 수뢰정대(水雷艇隊)도 매달 몇 차례씩 와서 정박하면서 탐해등(探海燈)을 켜니 때아니게 마산의 암흑계를 밝히기도 한다.

기타 외국 군함이나 육해군의 용달선(用達船)이 입항하여 마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빛나게 함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마산에서 각 지역까지의 기선 운임은 다음과 같다.(단3등)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6원

부산 1원

목포 3원

군산, 인천 4원 <<<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올 초에 번역한 『馬山繁昌記』(1908) 중 열여섯 번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繁昌記』는 1900년대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단행본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항 이후 마산으로 몰려 들어온 일인들의 수는 1908년 6월 3천355명에 달했다. 같은 통계로 한인은 7천515명이었으니 당시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당시 마산은 '번창'해 가고 있었다.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에게 마산은 꿈을 주는 신도시였다. 책의 제목과 내용은 이런 시대 상황과 그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