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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번창기(1908년) - 24 - 제10장 마산잡록잡황(馬山雜錄雜況)

by 운무허정도 2022. 2. 14.

제10장  마산잡록잡황(馬山雜錄雜況) - 3

 

(8) 덴구카이(天狗會, 공연에 취미가 많은 아마추어 개그맨들의 모임을 뜻함 /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전통 놀이)

 

<2022년 1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덴구렌(天狗連) 광고 포스터>

 

덴구카이(天狗會)란 소위 풋내기 기다유(義太夫, 원래 정류리(淨瑠璃) 인형극에 수반되는 창을 뜻함) 애호가 모임인 덴구렌(天狗連)을 가리킨다. 이 창(唱)은 마산포와 신시 관계없이 대유행하고 있다.

특히 신시의 그 모임은 1908년 6월 9일, 10일 양 일 밤, 야나기마치(柳町)에 있는 극장 마루니시좌(丸西座)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반주 샤미센(三味線)은 도요자와 난자부로(豊澤團三郞)가 치며 박수갈채를 받은 당시의 출연자와 그 연기한 제목은 다음과 같다.

 

<9일의 출연자 및 연어(演語)>

­ -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교토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으로 1001개의 천수관음상으로 유명하다) 유래 ; 히노 마이즈루(日野舞鶴) 본명 겐이치로(源一郞) 상선조(商船組)

­ - 맛카다이헤이키(三日太平記,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이자 다이묘인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의 이야기를 소재로 꾸민 인형국. 가부키로 전체 5단으로 구성), 아홉째 ; 히로시게 구세츠(弘重若節) 본명 센노스케(節之助) 미곡상

­ - 니쥬시코우(二十四孝, 효행이 뛰어난 인물 24명의 이야기가 수록된 중국 원나라 때의 책으로 일본에 소개돼 가부키 등의 소재로 널리 이용되었다), 4단목(段目, 전체 줄거리 중 네 번째 이야기, 에피소드) ; 오카모토 멘시(岡本錦糸) 본명 이사무(勇) 사진사

­ - 오슌덴베(ぉ俊傳兵衛, 교토에서 일어난 동반 자살 사건을 소재로 각색한 가부키 작품), 호리카와(堀川) 단(段) ; 시바타 도운(築田東雲) 본명 고타로(虎太郞) 표구사

­ - 가나데쥬신구라(假名手忠臣藏, 가나데혼 쥬신구라(仮名手本 忠臣藏), 일반적으로 쥬신구라(忠臣藏)로 통칭), 할복(切腹) ; 오오무라 고쇼(大村語昇) 예정 외 출연

­ - 치요시마루(日吉丸, 히요시마루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릴 때 이름으로 그의 출생에서부터 오케하자마 전투(1560년)까지를 다룬 인형극의 약칭), 3단 ; 고마키산(小牧山) 니시카와 세키호(西川石浦) 본명 다로(太郞一) 은행가

­ 총 출연 아사가오닛키(朝顔日記, 1832년 초연된 가부키극), 여인숙(宿屋) 단(段) ; 출연자 전원

 

<10일의 출연자 및 연어(演語)>

­ - 니쥬시코우(二十四孝), 4단목 ; 다카하타 고세츠(高煙耕雪) 본명 요시로(義夫) 은행가

­ - 히코산 곤겐(彦山權現, 1786년 오사카에서 초연된 일본 전통 인형극으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전체 11단으로 구성된 시대물), 9단 ; 마츠무라 미투오(松村松翁) 본명 고스케(翁助) 과자상

­ - 다이코키(太閤記, 태합의 자리에 오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다룬 일본 전기소설의 총칭), 7단 ; 다니카기 고난(谷垣湖南) 본명 가이치(嘉市) 서기장

­ - 코이무스메 무카시하치조(戀娘昔八丈, 1775년 8월에 초연된 일본의 전통 인형극 공연의 하나로 전체 7단으로 구성), 스즈노모리(鈴乃森)의 단 ; 이시오카 가이세키(石岡海石) 본명 젠기치(善吉) 샤미센 반주자

­ - 쥬신구라(忠臣藏, 쥬신구라는 에도시대에 일어난 아코사건(赤穗事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형극 및 가부키 공연의 하나), 혼조(本藏) 저택(屋敷) ; 모치즈카 보게츠(望月望月) 본명 쇼고로(庄五郞) 요리점

­ - 스가와라(菅原) 덴슈(傳授) 데나라이가가미(修習鑑, 헤이안 시대(8~12세기)의 정치적인 사건을 주제로 한 시대물로 인기 있는 가부키 공연 작품 중 하나) ; 다카기 야수(高木彌秀) 본명 야사부로(彌三郞) 시계사

­ 총 출연 다이코오(太閤), 10단 아마가사키(尼ケ崎) 단 ; 출연자 전원

 

당일의 간사들은 다음의 제씨(諸氏)들이며 괄호 속은 본명과 직업이다.

- 하마다 가이난(濱田海南) 본명 시치주로(七十郞) 맥주상

­ - 요시주미 쇼게츠(吉住松月) 본명 요시마츠(由松) 요리점

­ - 아사누마 기가쿠(淺沼龜鶴) 본명 가메지로(龜治郞) 청부사

­ - 호리에 다마에(堀江玉江) 본명 다마노신(玉之進) 여관

­ 다나까 소후(田中松風) 본명 츠루마루(鶴松) 잡화상

­ - 나까무라 겐카이(中村硯海)

­ - 혼다 노모타(本田のもた) 본명 츠루고로(槌五郞) 청부사

­ - 나카노 간세이(中野關聲) 본명 긴지로(金次郞) 요리점

­ - 히로시 료호(弘菱浦) 본명 세이조(淸三) 무역상

 

마산포의 덴구렌(天狗連)은 아래와 같으며 괄호 속은 예명이다.

- 나미키 야타로(行木彌太郞) (錦糸)

- 야마모토 구니츠구(山本國次) (一笑)

- 다나하시 센노스케(棚橋仙之助) (仙達)

- 후지사키 타모츠(藤崎保) (梅峯)

- 사카모토 츠네지로(坂本常次郞)

- 요시무라 도라지로(吉村虎次郞)

- 사토미노키치(佐藤巳之吉)

- 히사시게 간사쿠(久重勘作)

- 하라다 세이치(原田精一)

이렇게나 많다니 그야말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올 초에 번역한 『馬山繁昌記』(1908) 중 스물 네 번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繁昌記』는 1900년대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단행본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항 이후 마산으로 몰려 들어온 일인들의 수는 1908년 6월 3천355명에 달했다. 같은 통계로 한인은 7천515명이었으니 당시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당시 마산은 '번창'해 가고 있었다.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에게 마산은 꿈을 주는 신도시였다. 책의 제목과 내용은 이런 시대 상황과 그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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