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기업전습소(機業傳習所)
명치 43년(1910)에 마산부의 생산사업으로서 마산포에 있던 원래 창원부 청사 옛터에 설립된 것이다.
나가사키(長崎) 현 출신의 가네코 무네노리(金子宗則) 씨를 직기 교사로 모시고, 훈련생은 모두 선인 여성으로 마산부내 및 각 군에서 30명을 모집하고 기숙사를 마련해 6개월을 한 기간으로 해서 직기 기술을 배우게 했다.
직기가 들어선 건물의 소재지는 대정 원년(1912) 시구(市區) 개정에 즈음하여 피치 못할 처지가 되어 현재 위치인 상남동 구마산역 대로 서원(書院川) 동성교(東城橋) 변(속칭 월남다리 북서쪽 가로모통이 부지로 이전. 조창 유정당 건물을 해체하여 이축하였다. 이전 후의 기업전습소와 월남다리 모습이 아래 사진)에 이축되고 구 소재지는 종횡도로가 구획 정리되어 경매에 넘어간 것이다.
식산은행(殖産銀行) 마산지점, 연초전매소, 마츠무라(松村) 철물점, 니시노(西野) 도자기점, 다나카(田中) 잡화점, 야마시타(山下) 철물점, 가와이(河合) 약방, 아오키(靑木) 철물점, 유아사(湯淺) 유리석유점, 마산경찰서 모토마치 파출소가 있는 구역과 그 도로가 그 옛터다.
직기훈련소인 기업전습소는 은사수산(恩賜授産, 일본 천황이 하사하는 은사금으로 조선인에게 기술을 가르쳐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명분이었지만 강제병합 이후 민심을 회유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추진된 사업이었다) 사업으로 지정되어 마산부가 관리해 온 것은 다름이 없었는데, 대정 13년(1924) 도(道) 직할이 되고 동 15년(1926) 부터는 훈련생을 반으로 줄였다고 한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2021년에 번역한 『馬山港誌』(1926) 중 84번 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港誌』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앞서 게재한 『馬山繁昌記』와 같은 스와 시로(諏方史郞)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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