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마산의 모습은?>
「일 강경 이 창원」, 「동해 원산, 서해 강경, 남해 마산」 등의 찬사를 받았던 옛 마산의 도시 모습은 어땠을까요?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었던 1899년 개항 당시 마산의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마산도시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는 여러 자료를 토대로 그려본 추정도입니다.
개항기라고는 하지만 그 이전에는 도시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선 시대 마산일대 지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중간 쯤에 노란색이 짙게 칠해진 삼각형 부분이 마산포(원마산)입니다.
바다와 육지 사이에 표시된 회색은 간석지입니다. 간석지의 폭은 최단 70m 최장 200m 정도였으며 봉암지역의 간석지 폭은 1km정도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천은 모두 10군데가 있었습니다.
남쪽에서부터 월영천(경남대정문앞, 복개), 창원천, 신월천(깡통골목, 복개), 장군천, 척산천(자산동 경남데파트 옆, 복개), 교방천, 회원천, 삼호천, 산호천, 양덕천 모두 10개였습니다. 그 중 세 하천은 복개되어 지금은 땅 밑으로만 흐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붐볐던 마산포를 약간 벗어난 지역, 즉 남쪽으로 지금의 신마산 방면과 서북쪽으로 회원동과 양덕동 방면은 민가가 산재한 경작지로서 그때까지 농경사회의 취락형태를 못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노란색이 옅게 칠해진 부분이 현재의 마산도시지역인데 당시에는 대부분 논밭이었습니다.
마산포 인근의 취락은 해안지역에 현재의 산호동(당시 오산리)과 봉암동 일대, 그리고 내륙지역에 월영․신월․완월․자산․성호․교방․상남․회원․석전․회성․양덕․합성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림에서 검은색의 작은 점들이 마을입니다.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는 크게 세 개가 있었습니다.
마산포를 기준으로 북쪽 방향으로 현 양덕동을 기점으로 창원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창원가도.
칠원, 창녕, 현풍, 성주를 지나 서울로 가는 길.
그리고 남쪽으로 구 크리스탈 호텔 앞을 지나 월영리와 지금의 삼진지역인 진해현을 거쳐 진주로 가는 진주가도가 있었습니다.
신마산 방향에서 볼 때 마산포의 입구라 할 수 있는 현 몽고정 부근에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라고 쓴 장승이 여러 개 서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노란 색으로 짙게 표시된 마산포 부분을 확대하여 상세히 그린 것입니다.
마산포(원마산)는 마산창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연발생 취락이었습니다.
현재의 남성동 일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도시의 전체적인 범역은 삼각형 모양이었습니다.
가옥은 2,000여 호 가량이 조밀하게 들어서있었는데 대부분 초가였습니다.
도로변에는 상점이 들어서있었고 안쪽에는 주거용 건물이었는데 해변에 접한 도로변이 다른 길에 비해 더 번성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길은 보행전용 혹은 손수레나 지게 정도 통행이 가능한 폭 2m 전후의 좁은 골목이었고 이 골목들이 마산포 전체에 거미줄처럼 얽혀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동성동, 남성동, 창동의 골목길은 모두 그 때 부터 있었던 길입니다. 1760년 마산창이 설치된 후에 생긴 길이니 족히 200년은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심재생이 최근 화둔데 이 골목길을 역사문화공간으로 살린다면 재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보르겠습니다.
신도시에서는 돈주고도 못 사드릴 골목이니 말입니다.
해변에는 동․서 2개의 굴강과 서성선창․백일세선창․어선창․오산선창 등 4개의 선창이 직선거리 500m 정도 내에 있었습니다.
항만은 대부분 천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만, 조창건립 당시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보적 접안시설인 석축돌제(石築突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 지도에서 보았던 원래의 해안선과 지금의 해안선을 비교해보면 그 동안 마산 앞바다에 매립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음 두 그림이 매립 전의 해안선과 현재 해안선을 비교한 그림입니다.
오른쪽 그림의 매립부분 중 노란색 선을 그은 부분은 해양신도시 조성을 위해 계획되어 있는 매립과 신항만 조성 매립계획 부분입니다.
,,,,,,,,,,,,,넉넉했던 마산앞바다가 지난 100년 동안 참 많이도 쪼그라들었습니다.
해양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저 매립계획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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