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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도시이야기

음식물쓰레기를 변기에 버린다구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15.

도시를 살린 10가지이야기(4)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사는 독일 최초의 생태주거마을 '알러뫼헤'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버리는 마을이 있다.
변기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분뇨와 함께 지하실에 마련된 '콘포스트'라는 통에 모아진다.  일종에 분뇨처리장이 집안에 있는 셈이다.

이 콘포스트 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변기두껑을 열 때의 압력으로 콘포스트의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지붕과 환기팬에서 공급되는 압력으로 냄새가 밖으로 배출되게 된다.
이 콘포스트 시스템에서는 수세식변기처럼 물을 사용하지 않아 분뇨처리를 위한 하수시설이 따로 필요없다.  그리고 발효된 분뇨와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로 활용한다.


창원시는 두대동 일원 시유지 약 1만3천 평방미터에 생태주거단지를 2012년까지 건립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조성될 주거단지는 에너지 자립과 중수도, 쓰레기 자체해결 등이 가능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40~50세대 정도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규모나 친환경주거단지의 특성면에서 알러뫼헤 마을을 벤치마킹 할만 하다.


독일 함부르크시 외곽에 위치한 ‘알러뫼헤’ 주거단지

25년전에 형성된 독일최초의 생태마을이다
이 주거단지 내부는 차량통행이 엄격이 금지되어있고,
높은 녹지율과 잘 보존된 자연하천이 마치 쾌적한 공원을 연상시킨다.
 
 




1986년에 조성되어 지금까지 생태마을의 모델이 되고있는 알러뫼헤마을의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살펴보자.

이 생태주거단지에서는 골판지나 나무 흙과 같은 자연에서 얻을수 있는 친환경소재들을 건축자재로 이용하고 있다.
폐신문지를 활용해 만든 단열솜은 열전도율과 습기제거효과가 클뿐 아니라 화재시 우레탄폼 단열재에 비해 유독가스를 덜 배출한다.



주택지붕에 잔디를 심은 지붕녹화는 겨울철 찬바람을 막아주고 내부의 열이 새는 것을 막아준다.
내리는 빗물이 정원의 잔디로 바로 스며들기 때문에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주택 2층에 있는 베란다는 천정과 벽면전체가 태양열을 흡수하도록 유리로 되어있다.
온실역할을 하는 베란다에서 모아진 열을 통해 집안전체의 난방은 물론 온수사용까지 가능해지고, 자연의 바람으로 집안의 통풍과 환기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집집마다 자체적으로 친환경 온도조절 및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춘셈이다



그리고, 집집마다 사용한 생활오폐수를 한데 모아 정화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온마을 사람들이 물없는 변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땅속파이프를 이용한 생활오폐수의 정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1986년부터 생활폐오수를 자체정수 시스템을 통해 정화하고 있다는 알러뫼헤 주민들.
1차로 걸러진 물은 다시 땅속깉이 뭍은 파이프를 따라 근처 연못분지으로 이동한다.
2차로 정화된 물은 처음과 같은 원리로 파이프를 통과하고 찌꺼기들이 가라앉으면서 더욱 깨끗해진다.
 2번의 정수시스템을 거치면서 자체정화된 물을 마지막에 연못으로 흘려보낸다. 자연에서 얻은 것을 다시자연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친환경적인 삶을 산다는것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알러뫼헤 마을의  정수설비 담당자인 '게르드 라우슈으니크'씨는
“인간은 세상과 환경의 한부분이며 우리는 그것을 유지해야 하며 자원을 절약할 줄 알아야 되고, 깨끗한 공기와 충분한 물이 유지되도록 해야합니다. 우리는 또한 에너지도 절약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이 관건입니다.“라고 말했다.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창원의 친환경생태주거단지를 기대한다.

참고.

kbs 친환경건축, 도시를 살리다.
mbc 「심야스페셜 」< 매래전략, 에코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