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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의 해안선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by urbandesign 2009. 9. 7.

마산 해안선의 변화는 마산의 도시역사이다.

마산의 해안은 마산항 개항(1899년)으로 마산만, 즉 해안선을 기준으로 시가지가 구성되어져왔다.
특정목적을 위한 해안의 매립에는 도시의 근간을 바꾸는 것.
그래서 앞으로도 마산은 개항이후의 지난 110년을 거울삼아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아야 함은 마땅하다.

얼마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경기해안에서 전남 땅끝마을에 이르는 서해안 지역에 대한 자연경관의 특성과 형성 및 변화과정을 연구한 결과 서해안선의 총 길이가 20세기 초에 비해 약 1,400km(약 40%)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산시의 해안선은 (=시가지의 변화)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이 변화에 대해 박형규(마산 건축사)의 연구(해방이후 마산시 도시공간구조의 변천과 변화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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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매립현황(시기별)


개항이후 일본군의 거주가 늘어났다. 해안선에 대한 매립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매립의 이유는 군사시설 및 철도건설이 주요목적이었다.
주로 신마산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일제시대에는 해안선 매립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다.
일본인의 거주지와 더불어 일본기업에게 땅을 마련해주기 위한 매립이었다.
신마산지역을 포함, 마산만 연안지역이 대부분이었다.
이후 공업용지 조성을 위해 1970년대까지 대부분의 구도시지역이 매립되었다.

해방이후로는 공업용지(주로 중공업) 개발을 위한 매립되었다.
봉암동 수출자유지역, 두산중공업(현, 창원지역), 마산항(제4, 5부두)가 매립에 의해 건설된 것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도시의 인구증가되었다.
이는 도시 가용토지의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구항, 서항지역을 매립하기로 하였다.
다시 본격적인 매립이 시작된 것이다.

일제강점기의 해안매립은 그렇다 치고, 해방이후의 해안매립에 대해서는 어떨까.

이 연구에서, 해방이후에 나타나는 시가지정비에 따라 도시공간구조의 특성변화를 통해 해안선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1957년

이시기에 벌써 해안선이 단순하다.
구마산지역과 신마산지역을 연결하는 해안지역에 이미 매립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해안매립은 매우 한정적이다.  기존 육지부에 근접하여 매립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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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구마산지역의 도심지역확대가 두드러진다.
구마산~봉암리를 연결하는 해안도로가 개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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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산호동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되었다.  도로망계획이 이루어진것이다.
봉암동일대의 매립이 이시기에 시작되었다. 이때 양덕동에 한일합섬(주) 공장이 입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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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동마산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준공되었다.
시내를 관통하던 임항선이 2개노선에서 1개노선으로 축소되었다.
따라서 도시내부의 가로망이 도로중심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봉암일대는 매립이 완료되어 공장이 절반정도 입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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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992년 마산시 인구가 52만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였다.
간선도로가 확폭되었고, 세부가로망이 구축되었다.
도시의 도로망 확대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기존 도심의 노후화와 과밀화로 도심지역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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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산복도로가 정비되었다.
해안매립은 서항지구가 완료되어 시가지가 지속적을 확대되었다.  
해안선의 변화가 더욱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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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전까지만해도 매립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시가지가 완전히 매립된 해안선까지 확대된다.
도심지에 대한 개발압력이 지나치게 작용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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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일합섬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거창하게 개발되었다.
또한 한국철강부지에도 아파트 건설계획이 마련되었다.
산지에 접한 개발가용지에 대한 개발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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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마산만의 매립을 시기별로 구분하였다.
해방이전에 이미 1/3 이 이루어졌으며, 매립에 의한 도시개발은 해방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매립면적의 2/3가 해방이후에 이루어졌다.

마산시의 근대도시 역사가 매립의 역사와 같이 온 것은 사실이다.
서해안선이 40% 이상 줄어들었다면, 마산은 마산만의 경우에 70%가 넘을 것이다.

 마산만의 해안선 원형은 이미 상실되었다.
또한 현재 산지에 대한 개발가용지가 완료되었다.
하지만 또 다시 해안매립으로 도시개발의 방향이 전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산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문신선생이 그린 가고파다.
그림에서 나타난 역동감있는 해안선이 왠지  모를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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